해외여행 신용카드

요즘 대세는 해외여행 신용카드 이용인 것 같다. 예전에는 최적의 환율로 환전 우대를 받아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최고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환율이 제일 좋은 이태원 사설 환전소를 찾아다니거나 이벤트로 각 은행 지점에서 제공하는 환전 쿠폰 출력해서 환전을 하던 시절은 이제 벌써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지금도 환율이 올라가는 추세라면 현금 사용이 유리한 편이고, 반대로 환율이 내려가는 추세에는 신용카드 사용이 유리하기는 하다. 해외 결제 수수료에 예민한 인간인지라 최적의 해외여행 신용카드를 찾기 위한 국내 카드사의 신용카드 해외 결제 수수료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봤다.

해외여행 신용카드 사용 수수료는 대체 얼마일까?

국제 카드브랜드사 이용 수수료

  • BC Global, JCB, Discover  ⇒   무료
  • 국민 K-World (JCB/UPI 협약)  ⇒   0.5%
  • Union Pay (일부 카드사에 한해 면제)   ⇒   0.8%
  • 신한 URS, 하나 One Way* (JCB 협약)   ⇒   1.0%
  • Master, Diners Club   ⇒   1.0%
  • VISA   ⇒   1.1%
  • American Express   ⇒   1.4%

* 하나 One Way는 모두 골드 등급으로 발급되어 일본 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 가능

국내 신용카드사 해외 결제 수수료

  • 신한, 현대, 기업   ⇒   0.18%
  • 롯데, 삼성   ⇒   0.20%
  • 국민, 농협, 시티   ⇒   0.25%
  • 하나, 우리   ⇒   0.30%
  • SC제일   ⇒   0.35%

위 내용으로만 본다면 해외여행 신용카드는 신한, 현대, 기업의 BC GLOBAL이나 JCB의 수수료가 제일 적다는 결론이 나온다. 유니온페이도 아직까지는 일부 카드사에서 수수료를 대납해주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면 UPI 계열도 좋은 선택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순수하게 DISCOVER 카드로 발급해주는 곳은 없다. 대신 DISCOVER와 제휴된 BC GLOBAL이 DISCOVER로 인식되므로 국제 카드브랜드 수수료가 무료다. 하지만 위 수수료 외에도 해외결제 금액의 카드사 매입 시 이루어지는 환전 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혹여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자국통화결제)의 덫에 걸린다면 총 3회에 걸쳐 환전이 이루어지므로, 카드 명세서가 나왔을 때에는 내가 알고 산 그 금액이 아닐 것이다. 물론 미국이나 미국령으로 여행을 간다면 현지 통화가 USD이므로 DCC에 걸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국제브랜드사의 USD 환전] 스텝이 빠지게 되므로 카드 사용이 매우 쾌적해지겠지만 말이다. DCC는 대부분의 신용카드 브랜드 소유국인 미국 자국 국민들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지만 USD를 안 쓰는 다른 국가 국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강제로 삥 뜯기는 시스템이다. 특히나 VISA나 MASTER는 자동으로 DDC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VISA나 MASTER 사용했을 때 DCC가 자동으로 적용되었던 적은 없었다. (내 운빨이 좋은건가… 아니면 자동으로 걸린다는 분들의 운빨이 나쁜건가…)


① DCC 결제 시 (3중 환전),

현지 통화 금액 → 결제 시 카드 소유자의 자국 통화로 자동 환전 → 국제 브랜드사의 USD 환전 → 국내 카드사의 KRW 환전

② 현지 통화로 결제 시 (2중 환전),

현지 통화 금액 → 국제 브랜드사의 USD 환전 → 국내 카드사의 KRW 환전

몇 차례에 걸쳐 수수료가 추가되는 형식의 신용카드 해외 결제는 환율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라 할지라도 그 폭이 미미하다면 신용카드 이용이 경비 SAVE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물론 개인별로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캐시백 조건이라던가 마일리지 및 포인트 적립률, 월 카드 실적 등에 따라 제공되는 각종 혜택이 수수료보다 훨씬 높은 경우도 있겠지요.)

내게 딱 맞는 최적의 해외여행 신용카드

일본여행 최고의 파트너 JCB 카드

내 주사용 신용카드는 2개 다 국제브랜드 수수료 최강 AMEX 인지라 해외여행 신용카드로는 부적절했다. 게다가 발급 카드사마저 롯데와 하나라 각각의 총 수수료가 1.6% 와 1.7%로 높은 편이다. 물론 AMEX는 DCC가 자동 차단되는 혜택이 있다. 하지만 난 단 한번도 DCC에 걸린 적이 없고,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현지 통화 결제한다고 말하면 될 일이므로 그리 큰 혜택으로 와 닿지 않았다. 나의 월(月) 카드 사용량은 그리 많지 않다. 해외여행 신용카드를 별도로 만드는 입장인지라 연회비는 낮으며 월 카드 실적은 없어야 하고 수수료도 낮아야 했다. 그 조건에 딱 부합했던 건 바로 총 수수료 0.18%에 빛나는 신한 JCB 카드였다. 특히나 JCB는 일본 브랜드이므로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 나에겐 혜택이 참 많았다. 물론 위에 설명한 ②번 케이스의 2중 환전 비용이 추가되긴 하지만, 쇼핑할 때 JCB 카드 할인이 되는 경우에 이용할 경우 현금 사용보다 유리하다.

JPY, EUR, GBP 최강자 현대 다이너스클럽 카드

그러다 얼마 전 바로 내일 모레면 출발하게 될 후쿠오카 여행을 위해 현대 다이너스 카드를 발급받았다. 지방으로 이사를 오면서 공항까지 소요시간도 길고, 배차 시간 문제로 공항 내에서의 대기 시간도 길어졌기 때문에 반드시 공항에서 끼니를 때워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공항 식당은 왜 이리도 비싼지 5만 원이나 되는 연회비보다 1년 동안 공항 식당에 지불해야 하는 식비가 더 비싸기 때문에 여행을 1주일 앞두고 서둘러 발급받았다. 단순 수수료율 계산으로는 현대 다이너스 (카드사 0.18% + 다이너스 1% = 1.18%) 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신한 JCB (카드사 0.18% + JCB 0% = 0.18%)를 쓰는 게 훨씬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공항에서 라운지 들어갈 때만 쓰게 될 카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 정말 큰 착각이었으니, 알고 보니 현대 다이너스 카드는 현지통화에서 원화로 직접 환산된단다. (이래서 아무리 귀찮아도 fine print 설명을 꼼꼼히 잘 읽어봐야 하는 것입니다.)


  • 국외 이용대금은 현지통화에서 미$로 환산된 후 원화금액으로 환산, 청구됩니다. 다이너스 브랜드의 경우, 일부 통화(JPY, EUR, GBP 등)는 현지통화에서 원화로 직접 환산되나, 기타 통화는 해외 다이너스사에서 지정한 결제통화로 환산된 금액에서 원화금액으로 환산, 청구됩니다.
  • 현지통화에서 미$ 환산시 비자/마스터/유니온페이/다이너스에서 공시한 기준환율을 적용하여 미$에서 원화 환산시 적용 환율은 당사 접수일자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합니다.
  • 청구금액에는 각 브랜드의 수수료 및 해외이용수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브랜드 수수료: 비자/마스터/다이너스 1%, 유니온페이는 0.8% (단, 유니온페이는 별도 공지 시까지 청구되지 않음)

참고: https://www.hyundaicard.com/cpu/ug/CPUUG0401_01.hc


신한 JCB vs 현대 다이너스

우선 여기까지 읽어본 후 너무나 궁금해졌다. 수수료 0.18% + 이중 환전이 쌀까? 수수료 1.18% + 단일 환전이 쌀까? 인터넷 검색질을 시작했다. 한참을 뒤지고 뒤졌을 때, 어떤 블로거 님이 올려놓은 글을 보았다. (링크를 걸려고 다시 찾는데 왜 이렇게 안 나오는지 트랙백 못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 블로거 님은 현대 유니온페이(0.18%)와 현대 다이너스(1.18%)로 동일한 금액의 JPY 해외 결제를 실제로 진행하여 최종 청구되는 금액을 실험해 보셨다. (대단하십니다!!) 결과적으로 [수수료 0.18% + 이중 환전] 보다 [수수료 1.18% + 단일 환전]이 더 쌌다. 하지만 그 차이가 매우 근소했기 때문에 JCB 우대 할인이 적용된다면 신한 JCB를, 우대 할인이 없다면 현대 다이너스가 더 저렴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05-12 @ 전반적으로 하향세인 엔화 환율

한동안 열심히 오르던 엔화 환율이 다시 하향세로 접어든 상황이다. 환전보다는 해외여행 신용카드 사용이 더 유리한 시점이다. 당장 며칠 뒤에 떠나는 후쿠오카 여행에서는 현대 다이너스 카드와 신한 JCB 카드를 적절히 이용해야겠다.

그 외 기타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로의 여행이라면 현금과 신용카드의 하이브리드 격인 신한 글로벌 멀티카드를 추천한다. 작년 캐나다 여행에서는 수수료가 전혀 없는 신한 글로벌 멀티카드를 아주 편안하게 사용했다. 현금 카드이므로 당연히 각종 수수료에서 자유롭다. 현금 충전을 위해 한화 >> 캐나다 달러 환전 시 환율 우대가 안되니까 손해일 것 같지만, 캐나다 달러는 어차피 비주요통화로 최대 환율 우대가 40%이기 때문에 전신환으로 계산되는 카드 충전이 오히려 더 낫다. 총 10개 통화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환전 시 환율 우대율이 높은 USD, EURO, JPY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에 적극 추천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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