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좋은 캄보디아 툭툭 기사와의 만남이다.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모두가 머리를 끄덕일 것이다. 캄보디아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여행지에서의 이동 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툭툭(Tuk-Tuk)이다. 요즘은 각종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어가 가능한 유능한 캄보디아 툭툭 기사님에게 미리 예약을 할 수도 있다고 하니 갈수록 여행이 쉬워지는 느낌이다.
이 글의 목차
캄보디아 툭툭 기사님 섭외법
내가 여행을 다녀온 2012년에는 캄보디아 툭툭 기사를 섭외하는 데 크게 3가지 방법이 존재했다.
- 국내 여행사를 통한다.
- 현지 숙박시설에 의뢰한다.
- 거리에서 직접 흥정하여 구한다.
내 스스로 흥정의 기술이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1번이나 2번 방법으로 캄보디아 툭툭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마침 그 시기에 회사일이 몰려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여행사의 에어텔 상품을 예약하게 되었다. 여행 시기가 딱 연말연시였기 때문에 풀 패키지 상품이 아닌 에어텔 상품도 특전으로 주어지는 혜택이 상당했다.
- 도착 당일 무료 공항 픽업
- 무료 1일 가이드 투어
- 여행사 전용 툭툭 무료 1일 이용권
혜택 3의 경우는 동일 날짜에 같은 에어텔 상품 예약자 중에서 현지 가이드에게 제일 먼저 사용 신청을 하는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선착순 단독 혜택이었다. 쟁취욕에 불타던 나는 반드시 캄보디아 툭툭 무료 이용권을 사수한다는 전제 하에 마지막 날 하루만 호텔을 통해 툭툭 기사를 섭외할 계획으로 여행을 떠났다.
시엠레아프 공항에 도착해 픽업 장소에 도착해보니 같은 에어텔 상품을 구매한 사람은 우리 모녀를 포함해 총 4명뿐이었다. 나머지 두 명은 남자분이었는데 서로 동행이 아니라 각자 혼자서 여행을 오신 분들이었다. 다음 날 가이드 투어의 모임 장소였던 근처 호텔의 로비는 도보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나머지 두 남자분들은 출발시간이 임박해서야 나타났기 때문에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 모녀가 안전하게 캄보디아 툭툭 이용권을 받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젊은 총각들은 선착순으로 제일 먼저 신청한 팀에게 툭툭을 하루 무료로 제공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우리에게 툭툭 기사를 길거리에서 구했는지 아니면 호텔을 통해서 구했는지, 가격은 얼마로 협의했는지 물어봐서 정말 황당했었다.
“어머, 젊은 총각. 여행사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때 나와있었잖아요?”
“아 그래요? 제대로 안 읽어봐서 몰랐어요.”
뭐 툭툭 무료 이용권에 대해 모른 것 정도는 사실 애교였다. 이 총각들은 여행 준비가 제로였다. 이들 중 한 명은 투어 중에도 사진 한 장을 안 찍고 서성거리기만 하길래, 처음엔 정체가 뭔지 매우 의심스러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카메라는 깜박 잊어버리고 놓고 왔고 스마트폰은 충전기를 안 가져와서 사진 한 장 못 찍었다고 하소연을 하는 통에 빵 터져서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나머지 한 분은 환전을 못해와서 환전소 찾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고 했다. 참 이상한 조합이었다.
유능한 툭툭 기사님과 함께한 캄보디아 여행
여행사에 소속된 툭툭 기사님이라 영어 실력도 출중하셔서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전혀 없었다. 마지막 날에는 우리가 직접 섭외를 해야 한다는 말에, 우리가 혹여 바가지를 쓸까 걱정된다며 직접 알아봐 주시기까지 했다. 유적 투어와 공항 송영을 묶어 한 번에 해결해 주셔서 맘 편히 여행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일정 중간중간에 섭외해 주신 기사가 잘 하고 있는지 감시 전화도 주셨기 때문에 정말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저렴하게 이용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팁을 더 줄 걸 그랬나…) 톤레사프 호수 투어 중에 만났던 다른 한국 분들도 모두 툭툭 기사들과 얽힌 얘기가 한가득이었던 터라 우리는 엄청 행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중간에 툭툭 기사가 사라져 버린 경우까지 있었다.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캄보디아 툭툭 기사님을 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캄보디아 툭툭 탑승 시 마스크 착용 필수!
캄보디아는 대부분이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에 툭툭에 탑승하면 흙먼지를 뒤집어쓰기 쉽다. 포장도로라도 도로 위를 가득 채운 오토바이 때문에 매연이 많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것을 추천한다. 우리 모녀는 마스크를 준비하지 않아서 손수건을 사용했다. 모자는 바람에 날려 떨어지기 쉬우니 단단히 고정시키거나 손으로 쥐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 (마마님께서 모자를 훌렁 날려버려서 툭툭을 세워두고 모자 주우러 가느라 뜀박질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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