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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쏟아지던 쿠쥬 코겐 코티지 (Kuju Kogen Cottage) – 예약 및 확약 절차

여행을 약 두 달 앞두고 예약했던 쿠쥬 코겐 코티지. 보통은 늦어도 여행 3~4달 전에 예약을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구마모토 여행은 여행 일정을 늦게까지 고민하느라 늦어졌다. 성수기와 공휴일 등을 피해 잡은 여행 일정이라 만실의 염려가 적은 시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여행객의 수가 적은 아소나 구주 지역의 숙소는 별 무리 없이 원하는 숙소를 구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숙박 장소인 구마모토 시내의 숙소는 대부분 만실이라 원하는 위치의 숙소를 구하기가 힘들었다는 사실! 앞으로는 성수기던 비성수기던 늦장부리지 맙시다.

쿠쥬 코겐 코티지 예약하기

쿠쥬 코켄 코티지 숙박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아래 이미지처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날짜 별로 가격과 예약이 가능한 잔여 Room 정보를 한눈에 알기 쉽다. 일본어 사이트이지만 크롬 브라우저의 자동 번역 기능을 이용하면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예약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쿠쥬 코겐 코티지 예약
[이미지 출처] 쿠쥬 코겐 코티지 공식 홈페이지 예약 가능 잔여 객실 및 가격 정보

본래 계획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약 당일 혹시 싶어 확인해 본 부킹닷컴 가격이 [genius 할인] 적용으로 조금 더 저렴하여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하게 되었다. 부킹닷컴예약 페이지의 부가 설명을 읽다 알게 되었지만 JR 유후인 역에서 쿠쥬 코겐 코티지까지 무료 셔틀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 렌터카 없이 여행하는 경우라면 유후인 일정과 묶어 셔틀을 이용해도 좋을 듯하다. (무료 셔틀은 숙박 예약 시 별도로 예약해야만 함)


쿠쥬 코겐 코티지 무료 셔틀 버스

[To 쿠쥬 코겐 코티지] JR 유후인역 앞 15시 출발

[To JR 유후인역] 쿠쥬 코겐 코티지 로비 앞 10시 20분 출발


쿠쥬 코겐 코티지 예약 확인 절차

쿠쥬 코겐 코티지 숙박을 예약하면 숙소 측에서 예약 확인 전화를 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다. 인터넷 후기에서 찾아본 정보로는 보통 숙박 예정일 며칠 전에 확인 전화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웬걸? 내 경우에는 대략 5주 전에 확인 전화가 온 것이다. 그것도 하필 내가 태풍 급 비바람을 맞으며 한창 제주도 여행 중이었던 날! 비바람을 실컷 맞고 몸을 녹이려 샤워를 하고 나오니 핸드폰 화면에 두둥 뜬 부재중 국제전화…

일러도 너무 이른 탓에 쿠쥬 코겐 코티지 예약 확인 전화일 거라 짐작하기 어려웠다. 혹시 다른 숙소 예약이 잘못된 것인지, 렌터카 예약이 잘못된 것인지 불안했다. 내가 예약한 숙소들과 렌터카 사무실 전화번호와 대조해 보았으나 맞는 번호가 없었다. 다음 날 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누군지 모를 상대가 전화를 받자마자 일본어로 쌸라쌸라 말을 이어갔고, 당황한 나는 영어로 주저리주저리 말을 건넸다. 국가 번호가 +82로 뜬 것을 확인했는지 갑자기 “한국 분이시죠?”라는 소리가 들렸다.

쿠쥬 코겐 코티지에서 보는 석양
20190522 @ 쿠쥬 코겐 코티지에서 바라본 아소산. 분화 중인 나카다케가 선명하게 보인다

3자 통역 서비스를 이용한 예약 확인 절차

부재중 통화의 정체는 바로 3자 통역 서비스 업체였다. 어느 숙소에 예약했느냐 물어보는데 내가 예약한 곳이 여러 곳이라 어딘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쿠쥬 코겐 코티지에서 예약 확인을 이렇게 일찍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내 이름과 전화번호, 부재중 전화 날짜와 시간, 그리고 내가 예약한 숙소 전체 리스트를 불러주니 업체에서 정보를 확인해야 하니 잠시 대기하라고 했다.

아 놔, 이 국제전화 내가 건 건데……

국제전화 통화료 어쩔 거야……

타 들어가는 내 마음은 상관없다는 듯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한참을 기다려 알게 된 숙소는 바로 쿠쥬 코겐 코티지! 체크인 며칠 전에 전화하는 것 아니었나 잠시 생각을 하는 찰나, 그 숙소와 바로 통화 연결하겠다는 통역자의 말이 귓가를 때렸다.

오 마이 갓! 내 전화 요금!

결국 다음 달 핸드폰 요금 고지서에 선명하게 박힌 국제전화통화료 6,941원을 추가로 내야 했다. 그냥 다시 전화가 올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 여러분! 예약 확인 전화는 생각보다 훨씬 일찍 올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예약 내용 확인 및 세부 항목 선택

>>> 예약자 성명, 투숙 인원, 예약일 확인

본인이 직접 한 예약이 맞는지 숙소 측에서 고객에게 질문을 한다. 해당 내용이 틀리면 본인 확인이 안 됨. 예약한 숙소가 여러 개라 정확한 날짜를 기억을 못 한다고 했더니 본인 확인을 위해 정확한 날짜를 답해야 예약 확인이 된다고 했다. 급하게 이메일 앱을 열어 정확한 예약일을 확인하여 답변 주느라 국제통화요금이 최소 1,000원은 더 나온 듯!

>>> 객실 타입 선정

객실 타입은 화양식과 서양식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나는 당연히 화양식을 선택! 침대방보다 화양식 객실이 훨씬 넓어 사용하기 편하며 산장의 분위기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 석식 타입 선정

가이세키나 야키니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야키니쿠를 선택하니 일반으로 할지 와규로 업그레이드할지를 물어보았다. 우리는 와규로 업그레이드를 신청하였고, 1인당 1,000엔(세금 별도)이 추가된다고 하였다. 이미 다녀온 지금 다른 사람이 물어본다면 와규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쿠쥬 코겐 코티지 와규 야키니쿠
20190522 @ 쿠쥬 코겐 코티지 와규 야키니쿠 석식

우리가 투숙한 날은 야키니쿠 식사를 신청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를 제외한 다른 손님들은 모두 와규가 아닌 일반 야키니쿠를 신청했는지 고기의 두께가 우리 것보다 훨씬 두꺼웠다. 단지 고기가 두꺼워서 인지, 전 국민이 고기 굽기 달인인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그런지, 아니면 그들의 숯불만 유달리 화력이 약한 것인지, 익을 생각을 안 하는 고기 때문에 매우 애를 먹고 있었다. 우리 모녀는 고기 굽기 최상급의 실력을 시전하며 가장 늦게 도착해 가장 먼저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떠났다. 우리가 후식을 신청하자 주변에서 우리 테이블을 기웃거리며 당최 익지 않는 고기를 부여잡고 한숨을 그렇게 쉬더라는…

>>> 체크인 시간 확인

확실한 체크인 시간을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는 체크인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할 예정이었기에 3시라고 알려주었다. 사전 결제가 아닌 현장 결제의 경우, 사전에 고지한 예상 체크인 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 연락 없이 늦는 경우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 그러니 확실하지 않다면 예상하는 시간보다 늦은 시간으로 정하기 권장한다. 예정보다 일찍 도착한다고 예약이 취소되지는 않으니까!

쿠쥬 코겐 코티지 캠핑장
20190522 @ 쿠쥬 코겐 코티지 내 캠핑장. 각 자리마다 기둥에 번호가 적혀있다.

쿠쥬 코겐 코티지에서 본 밤하늘

쿠쥬 코겐 코티지에서 숙박한 이 날은 40년이 넘는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별을 본 밤이었다. 빛 공해로 인해 도심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내 눈에 보이진 않아도 별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렇게나 별이 많을 줄은 정말 몰랐다. 어쩜 그리도 촘촘히 박혀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고개를 치켜들고 올려다보느라 목이 아파져도 자꾸 올려다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밤하늘이었다. 한국은 빛 공해가 심하지만, 빛 공해가 그리 심하지 않은 미국이나 캐나다에 살 때도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이만큼 많은 별을 본 적은 없었다. 멋진 별 총총 밤하늘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사진의 기술이 부족하여 모두 실패작이라 아쉽다.

내 눈으로 본 것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강렬한 열망!!!

밤하늘의 별을 다시 보고 싶어서라도 쿠쥬 코겐 코티지는 재방문할 만한 숙소였다.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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