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우지 뵤도인
20070926 @ 아름다운 교토 우지 뵤도인

드디어 교토에서의 마지막 날. 목적지는 바로 일본 10엔짜리 동전에 등장하는 뵤도인(平等院)이 위치하고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The Tale of Genji) 소설의 배경이기도 한 교토 우지(宇治)! 지난 3박 동안 소음으로 무척이나 힘들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교토역으로 향했다.

긴테츠 레일패스로 교토 – 오사카 이동

이날의 동선은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교토 우지를 구경하고 오사카 난바 근처의 숙소로 체크인하는 것이었다. 교토에서 우지를 거쳐 오사카까지 이동할 때 제일 좋은 노선은 게이한 전철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마지막 날 일정인 이세시(伊勢市)까지 이동할 수 있는 패스를 찾다 보니 긴테츠 레일패스를 구매하게 되었다. 남은 일정은 4일이지만, 긴테츠 패스는 4일권이 없기 때문에 5일권으로 구매!

여행박사에서 761.46원의 환율로 구매한 긴테츠 레일패스 5일권

교토역에 도착해 코인라커에 캐리어를 맡긴 후 Kintetsu Kyoto Station Commuter Center에서 레일패스를 수령했다. 이곳을 찾느라 정말 엄청 헤맸다. 정확한 위치는 교토역 앞쪽(북쪽 방면) 교토 시내버스 탑승장의 반대편인 교토역 뒤편(남쪽 방면)에 있다.

  • 주소: 31-1 Higashishiokoji Kamadonocho, Shimogyo Ward, Kyoto
  • 영업 시간: 7:00 ~ 20:00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던 긴테츠 레일패스 교환을 마치고 역사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 후 JR 열차로 이동하여 교토 우지 마을을 둘러본 후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와 오사카로 이동했다. 교토역에서 야마토사이다이지역(大和西大寺駅)까지 이동 후 반대편 트랙에서 오사카 난바행 열차로 환승하면 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굳이 멀디먼 미에현 이세시 일정은 빼고 그냥 오사카 일정을 더 길게 잡아 게이한 패스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더 여유롭고 편안한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여행을 준비하던 시점에서는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원대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미에현까지 커버하는 킨테츠 패스를 구매했지만 말이다.

보수공사 중인 교토 우지 세계문화유산 뵤도인

  • 주소: 116 Uji Renge, Uji 611-0021 Kyoto Prefecture
  • 방문 시간: 9:00~17:00
  • 입장료: 600엔

교토역에서 JR우지역까지는 약 25분 정도의 멀지 않은 거리였다. 9시를 조금 넘긴 시간. 뵤도인으로 향하는 길은 유명한 우지 녹차를 판매하는 상점들로 가득했다. 상점가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다. 뵤도인은 등나무 꽃이 핀 풍경으로 유명한데, 6월은 너무 더워서 추석 때 왔더니 한여름 찜통더위 같은 무더위다.

20070926 @ 고색창연한 아름다운 뵤도인 봉황당

뵤도인의 역사

뵤도인은 고도 교토 문화재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헤이안 시대의 불교 사찰로 약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유산이다. 헤이안 시대 고위 귀족의 별장으로 지어져 후지와라 가문이 이를 사들여 불교 사찰로 바꿨다고 한다. 가만히 보면 일본의 불교 사찰은 귀족의 별장이었다가 불교 사찰로 바뀐 곳이 은근히 많다! 전날 방문했던 에이칸도 역시 귀족의 저택이었다가 사찰로 바뀐 곳이었는데 말이다. 한국은 이렇게 저택이었다가 사찰로 변경된 실물 문화재가 없기 때문에 신기할 따름이다.

국보 봉황당

뵤도인의 봉황당(鳳凰堂)과 그 안에 모셔진 아미타불이 제일 먼저 국보로 지정된 상태이며, 특히 봉황당은 10엔 동전의 주인공이고 1만엔 지폐 뒷면에 지붕의 봉황이 그려져 있다. 일본 화폐에 복수로 등장하는 매우 중요한 문화재인 것이다! 이후 사찰 내 여러 그림과 종, 보살상 등도 추가로 국보로 지정되었고, 94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뵤도인에서 가장 핵심인 건물은 1053년에 지어진 봉황당인데, 1300년대 화재 시 불에 타 전소된 다른 건물들과 달리 유일하게 본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있는 유일한 건물이기 때문이다.

20070926 @ 보수공사 중인 관계로 내부 관람이 불가한 봉황당

또 다른 국보인 아미타불은 봉황당 내부로 진입을 해야만 볼 수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무더위에 작업하느라 고생하시는 점은 안타깝지만, 덕분에 내부 구경을 못하는 나도 너무 안타깝다. 왜 하필이면 이때 보수공사를… 조만간 뵤도인 여행 계획이 있다면 언제까지 보수공사를 진행하는지 미리 뵤도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지시 겐지모노가타리 뮤지엄

대략 1시간 정도 여유롭게 봉황당과 박물관을 둘러본 후 뵤도인을 나와 우지교(宇治橋)를 건너 우지강 건너편에 도착했다. 우지시의 볼거리는 뵤도인을 빼면 모두 강 건너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수국으로 유명한 미무로토지(三室戸寺)도 멀지 않지만,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건너 뛰고 제일 먼저 겐지모노가타리 뮤지엄으로 향했다.

20070926 @ 우지교를 건너 뵤도인 쪽을 바라본 풍경
  • 주소: Higashiuchi-45-26 Uji, Kyoto
  • 영업 시간: 9:00 ~ 17: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500엔

겐지모노가타리 뮤지엄까지 먼 거리가 아닌데, 관광 지도가 너무 부정확해 길을 엄청 헤매는 바람에 고생을 했다. 뮤지엄 건물이 무척 예뻤지만 길 찾느라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커서 사진 한 장 안 찍고 벤치에서 한참을 쉬었다. 겐지모노가타리 뮤지엄은 이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리 흥미롭지 않은 곳일 것이나, 나는 대학교 시절 듣던 Asian Philosophy 수업에서 해당 소설의 축약본을 읽었기 때문에 내게는 몹시 흥미로운 곳이었다. 이 소설의 일부가 이곳 우지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 읽었던 겐지모노가타리는 그 시절 내게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라 기억에 남아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옛날 일본 귀족사회의 문란함에 식겁했다는~~ 그럼에도 10년 가까이 그 책을 소장하고 있는 나. 학점 거저 따려고 들었던 수업이었으나 현실은 겐지모노가타리 읽고 페이퍼 쓰기…

겐지모노가타리 축약본과 뮤지엄 안내 책자

소설 겐지모노가타리

헤이안 시대 궁녀인 무라사키 시키부의 장편 소설이다. 겐지 이야기라는 뜻의 겐지모노가타리가 그 제목으로 해당 소설이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이 1008년이니 천 년 전의 소설이다. 작가가 궁녀인지라 헤이안 시대 귀족사회의 정치, 권력 투쟁과 아주~~~ 문란한 남녀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총 54첩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소설이다.

이 소설에 대한 문헌이 등장한 이후 약 150년 뒤인 헤이안 말기에 총 54개의 화첩으로 회화화되었고, 그 화첩 중 도쿠가와 미술관과 고토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미대생인 내가 대학 시절 이 소설에 대해 배운 이유는 바로 이 화첩의 미술적 가치 때문이었다. 이 화첩에 대해 배우면서 권장 도서로 짧은 1권짜리 축약 영문판 The Tale of Genji를 읽었다.

총 54첩은 정편 42첩과 속편 13첩으로 나뉘는데, 이중 속편 3첩부터 13첩까지 총 10첩이 “우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이를 우지 10첩(宇治十帖, Uji Jujo)이라 부른다. 우지시의 겐지모노가타리 뮤지엄은 바로 이 우지 10첩을 주제로 한 장소이다. 나는 정편의 축약본만 읽고 속편은 안 읽었지만, 소설 속에서 그 시절 귀족/왕족의 별장으로 우지가 종종 언급되곤 하여 교토를 방문하게 되면 우지를 꼭 가보겠다고 한 결심을 드디어 이루게 된 것이다.

우지 10첩의 주인공인 우키후네(浮舟) 스토리에 대한 짧은 영상도 볼 수 있다. 영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 나는 좋았지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없어 마마님에게는 지루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죄송합니다~~ 안 읽어 본 속편 내용이 궁금해 SKIP할 수는 없었다.

20070926 @ 아사기리교(朝霧橋) 앞에 위치한 우지 10첩 주인공 커플의 조형물

세계문화유산 우지가미 신사(宇治上神社)

  • 주소: Yamada−59, Uji, Kyoto
  • 관람 시간: 9:00 ~ 16:00
  • 입장료: 없음
20060926 @ (좌) 우지가미 신사 가는 길 / (우) 국보인 우지가미 신사의 배전

나에게는 흥미롭고 마마님께는 지루했던 관람을 마치고 뮤지엄을 나와 하나밖에 없는 고즈넉한 좁은 돌 바닥 길(さわらびの道)을 따라 약 3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우지의 또 다른 명소 우지가미 신사에 도착한다. 이곳 역시 고도 교토 문화재의 일부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신사라는 장소가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는 곳은 아니다 보니 둘러봐도 큰 감흥이 없는 그런 장소였다. 그냥 유명하다고 하고, 입장료도 없으니 이동하는 길에 눈도장만 찍었는데…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우지가미 신사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라고!?! 이건 좀 놀랍다. 뵤도인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단다. 약 794~1185년 사이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진 본전은 신사 건축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고, 본전 앞에 위치한 가마쿠라 시대에 지어진 배전과 함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단다.

조경이 무척 인상적인 고쇼지(興聖寺)

  • 주소: Yamada-27-1 Uji, Kyoto
  • 관람 시간: 10:00 ~ 16:00
  • 입장료: 없음

우지가미 신사에서 나와 내리막길로 약 5분 정도 걸으면 우지 강변 산책로가 나온다. 여기서 아사기리교 방향으로 쭉 걸어가 보기로 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었기에 걸어가다 식당이 보이면 점심을 먼저 먹고 구경을 마저 하기로 했지만… 식당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아… 도자기 상점은 꽤 많은데 식당은 찾기가 힘들었다. 식당 같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려면 문을 닫은 상태 ㅠㅠ

사실 우리 모녀 외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뵤도인 갔을 때 봤던 수많은 관광객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우지까지 와서 딱 뵤도인만 보고 돌아가는 건가? 앞서 겐지모노가타리 뮤지엄에서도 우리 모녀 외 아무도 없었고, 우지가미 신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지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는 중에도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고 어느덧 고쇼지에 도착했다.

20070926 @ 단풍으로 유명하다는 새하얀 회벽이 인상적인 고쇼지의 산문

저 멀리 고쇼지 안에 방문객이 있어서 1차로 놀라고, 약간 중국스러운 고쇼지의 외양 때문에 2차로 놀랐다. 새하얀 회벽이 일본 특유의 깔끔한 느낌을 주지만 어디 한 군데 빨간색만 추가되면 딱 중국 스타일이지 않나 의문스러웠는데 알고 보니 중국에서 귀국한 도겐 선사라는 분이 이 사찰을 창건하였기 때문이었다. 중국 유학생 출신이셨나 봄~

20070926 @ 아담한 경내를 알찬 조경으로 꽉 채운 고쇼지

고쇼지는 정말 아담한 크기의 사찰이었는데 조그마한 부지를 조경으로 알차게 채워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냈다. 한국 정서는 좁은 공간은 되도록 비워두는 스타일인데, 고쇼지 앞마당(정원?)은 수많은 조경석과 조경수, 석탑 등으로 가득 차 있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새파란 하늘이라 뭐든 더 예뻐 보이겠지만,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정원이 인상적인 고쇼지였다. 식당을 못 찾아 배가 고픈 상태였지만 잠시나마 예쁜 정원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안내문을 보니 실내 관람은 입장권을 구매한 후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었는데, 일하시는 분이 아무도 없었다. 딱히 실내 관람까지 할 맘도 없었지만, 들어가고 싶어도 입장권을 판매하는 직원분이 자리에 안 계셨기 때문에 예쁜 정원만 실컷 구경하고 나왔다. 이날이 무슨 날이었을까? 식당도 안 열어… 매표소 직원도 없어…

우지 여행을 마치고 오사카 난바로…

고쇼지 관람을 마치고 뵤도인 근처 상점가로 되돌아가 늦은 점심을 먹었다. 관광 지도 상으로는 우지교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우지공원을 통해 뵤도인이 있는 우지강 건너편으로 바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막혀 있어서 통행 불가! 배가 너무 고픈데 헛걸음으로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 결국 다시 되돌아 나와 우지교를 건너 JR우지역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무사히 교토역으로 복귀했다.

이제 교토역 코인라커에서 짐을 찾아 긴테츠 레일패스로 오사카 난바역에서 하차하여 숙소에 체크인하고 느긋하게 저녁 먹고 쉬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큰 착각이었다.

지옥의 오사카 난바역

난바역은 커도 너무 컸다. 예약한 숙소에서 제공한 설명의 출구 번호를 찾을 수가 없었다. 역사가 너무 거대하여 지하 통로로 한참을 이동하여 내가 원하는 출구 번호로 나가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 없던 지옥의 출구!!! 그 넓은 난바역 지하도에서 한 시간 넘게 헤맸다. 그리고 겨우 겨우 출구를 찾아 나온 후에는 숙소 건물을 못 찾아 또 거의 한 시간 가까이 헤매었다. 길바닥에서 들어 누울 뻔!

여유로운 저녁시간은 개뿔!!! 깜깜해져서 저녁 먹기에도 늦은 시간이었다! 결국 편의점 간편식으로 대충 저녁을 때웠다. 피로에 찌든 상태였지만, 어렵게 체크인 한 오사카 숙소는 창문이 없어 우릴 멘붕으로 만들었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개인 소유의 아파트 독채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그런데 아파트 독채에 창문이 없을 줄이야!

어쩐지 저렴하다 했다

놀랍게도 주인은 한국인이셨고, 일본에서 거주하시는 박사님이라고… 그래서 주인 놈이 박사인 거랑 내 숙소에 창문이 없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집주인 딸랑구가 체크인을 도와주면서 건물을 안내하는데, 건물 전체가 그 한국인 박사님 소유였고 본인의 연구실과 가족들이 사는 층을 제외한 2개 층을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듯했다. 아파트 독채라는 표현은 각 층에 객실이 단 하나만 있어 그걸 사용하니 독채라고 표현한 것이었다. 독채라기에는 그냥 한쪽 귀탱이를 막아 방으로 만든 것이더만… 원래 방이 아니었는데 방으로 만들어서 창문이 없었다.

이게 아파트 건물이라 쓰레기 배출 시간과 위치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호텔이 아닌 일반 건물이라 규칙이 정해져 있었지만, 의사소통이 너무 어려웠다. 내게 방을 안내하는 건물주 딸랑구는 내가 일본어를 못 알아들어 무척 당황한 상태. 힘겹게 한국어 단어 몇 개와 일본어를 섞어 설명을 해 주었다. 영어는 한 마디도 못 한다며 정말 단어 하나도 못 알아들어서 나를 슬프게 했다. 예약할 때는 분명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지 않았느냐 물었더니, 그건 자기 아버지였단다. 이 건물주는 체크인 당시 연구실에서 실험이 한창 진행 중이라 나올 수가 없어 자기가 설명을 해야 한다고… 하아… 난 영어 숙박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한 건데… 건물주님이 예약 관리한 거였구나…

오사카에서 3박을 하는 내내 사실 큰 불편 없이 잘 사용했다. 호텔과는 비교할 수 없이 공간은 무척~ 무척 넓었고, 화장실도 깔끔했지만, 창문이 없는 방은 태어나서 처음 겪어 봐서 적응이 어려웠다. 창문이 없는 건 창고 아닌가…

부모님과의 여행은 무조건 호텔 숙박 필수

이번 여행을 계기로 앞으로는 나 홀로 여행이 아닐 때는 무조건 호텔에서 숙박을 하기로 결심했다. 숙소 체크인할 때마다 황당해하는 마마님 뵙기 매우 민망했다. 부모님이 여행 전에 숙소는 잠만 자는데 돈 아깝게 비싼 호텔에서 잘 필요 없으니 저렴한 숙소로 예약하라는 말의 진정한 뜻은 고급 호텔에서 잘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미이며, 호텔이 아닌 곳일지라도 실질적으로 호텔급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이다. 20~30대 기준의 저렴함과 50~60대 기준의 저렴함은 그 레벨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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