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사가현 오카와치야마 이마리 도자기마을 가는 법

오카와치야마 이마리 도자기마을
2018-05-16 @ 오카와치야마 이마리 도자기마을의 풍경

후쿠오카현과 나가사키현 사이에 위치한 사가현(佐賀県) 이마리 시(伊万里市) 오카와치야마(おおかわちやま, 大川内山)에 위치한 이마리 도자기마을(伊万里秘窯の里)을 하루 일정으로 다녀왔다. 사가현이 도자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임진왜란 때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들이 살던 곳이기도 하여 한국인에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방문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원래부터 여행을 가면 근처에 도자기 마을을 빼놓지 않고 찾아가는 스타일이라 이번 후쿠오카 여행 일정에서 온전히 하루를 투자하여 다녀왔다. 사실 후쿠오카를 기점으로 다녀오기에는 동선이나 시간적인 효율성에서 여러모로 비효율적일 수 있다. 티웨이 항공을 이용해 사가현으로 바로 진입하여 렌터카로 다녀오는 것이 최적일 것 같다. 하지만 본인처럼 진에어를 이용한다면 어쩔 수 없이 후쿠오카가 기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여행 전 오카와치야마 이마리 도자기마을(大川内山伊万里秘窯の里) 교통편 정보 수집 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정보가 많이 없었다. 다들 안 가시는 모양이다. 근방의 아리타(有田) 도자기마을과 관련된 정보에 비해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오카와치야마 이마리 도자기마을을 둘러보던 중에 상당히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보았지만, 우리 모녀를 제외한 모두가 렌터카나 패키지 여행자였다. 다들 나처럼 정보 수집이 어려워 포기한 것이 아닐까?

뚜벅이 자유여행자들을 위해 본인처럼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오카와치야마 이마리 도자기마을까지 가는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물론 기차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어떠한 교통패스도 없는 경우, 나 홀로 여행자가 아니라면 기차보다 버스가 조금 더 경제적인지라 버스를 선택했다. 산큐패스 소지자는 이마리 도자기마을까지 전 일정 패스로 이용 가능하며, JR패스 소지자는 이마리 역에서 오카와치야마행 버스 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하카타/텐진 버스터미널 ⇒ 이마리 역

하카타/텐진 버스터미널 출발 이마리 역 방면 버스 스케줄표

(운임) 하카타/텐진에서 이마리 역까지의 쇼와(SHOWA) 버스 편도 운임은 1,850엔이지만, 2인 기준 왕복으로 구매한다면 욘마이킷푸(4枚きっぷ)로 5,500엔에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좌석 예약) 이마리행 버스는 무정차가 아닌 시외버스의 개념로 예약이 필요 없는 Non-Reserved Seat이다. 본인의 경우에는 평일이긴 했지만 승객이 거의 없었다. 이마리 역에서 내린 승객은 4~5명이 전부였고 우리 모녀만 관광객이었다.

(탑승 위치) 하카타 버스터미널 기준으로 2층 32번 승강장에서 탑승한다.

(배차 간격 & 소요 시간) 대략 1시간에 한 대 정도이며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우리 모녀는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8시 26분 차를 탑승했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려 이마리 역에 도착했다. 오카와치야마행 버스 시간이 단 5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JR 관광안내소에 들려 버스 승강장 위치를 물어보는 사이 버스가 떠나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다음 버스까지 한 시간 반을 기다리는 참극이 발생했다. (물론 이마리 시내를 구경해도 됩니다만, 우리 모녀는 편의점에서 아주 이른 점심을 사 먹고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하차 장소) 이마리 역에서 하차한다. 다만 중간 정차지에 따라 이마리 역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하다. 탑승 버스에 따라 이마리 역 바로 앞에서 내려주는 경우도 있고, 이마리 역에서 조금 떨어진 로손 편의점 앞에서 내려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워낙 작은 동네라 어디에서 내려도 이마리 역이 보이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이마리 역 ⇒ 오카와치야마 ⇒ 이마리 역

(탑승 위치) 이마리 역은 JR과 마쓰우라 철도(松浦鉄道) 2개 역사가 바로 앞 도로를 기준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오카와치야마행 버스 승강장은 마쓰우라 철도 쪽에 있다. 하카타/텐진에서 탄 버스가 이마리 역 바로 앞에서 내려주는 경우 JR 역사 쪽에서 정차하므로 길을 건너 반대편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역사 앞에는 횡단보도가 없고 한 블록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JR 역사 2층으로 올라가 구름다리로 길을 건너 반대편 마쓰우라 철도 역사로 건너가야 한다.

(버스 운임) 성인 기준 170엔이다. 탑승 시 정리권을 뽑고 하차 시 정리권과 함께 미리 준비해둔 정확한 금액의 요금을 요금통에 넣어야 한다. 여러분, 버스 기사님은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습니다. 잔돈을 미리미리 준비합시다. 우리 모녀는 2인 기준으로 340엔을 내야 했지만, 꼭 필요할 때만 10엔짜리가 부족한 이유는 뭔지… 그냥 350엔 냈다. (10엔이면 100원인뒈…아까비!!!)

(배차 시간) 거의 2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한다. 때문에 오카와치야마행 버스의 배차시간을 염두에 두고 후쿠오카에서 출발해야 장기간 대기하는 불상사가 없다. 탑승한 버스가 교통 상황에 따라 예상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음을 꼭 인지하고 시간을 조율해야 한다. 본인처럼 5분 전에 이마리 역에 도착했는데, 버스 승강장 위치를 정확히 모르고 헤매면 2시간 기다려야 한다. 의외로 이마리 시내는 볼 것이 없습니다! 점심시간 때라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시간을 때워도 좋지만, 아침 일찍 도착하면 어느 한 군데 문을 연 곳이 없어 텅 빈 거리를 배회하게 된다.

이마리역
(출발)
오카와치야마
(도착)
오카와치야마
(출발)
이마리역
(도착)
06:58*07:17*07:19*07:34*
09:3209:4709:5010:05
10:3210:4710:5211:07
12:0012:1512:2212:37
14:0014:1514:2214:37
16:1516:3016:3316:48

*첫 차는 평일에만 운영합니다.

이마리 역 ⇒ 텐진/하카타 버스터미널

이마리 역 출발 텐진/하카타 버스터미널 방면 버스 스케줄표

(배차 시간) 역시 위 1번과 동일하게 배차 시간은 대략 한 시간 간격이다. 오카와치야마에서 버스로 다시 이마리 역으로 나오면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텐진/하카타 버스터미널행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탑승 위치) 오카와치야마에서 탄 버스는 JR 역사 바로 앞에서 정차하기 때문에 길을 건너 반대편 마쓰우라 철도 역사로 건너가 텐진/하카타행 버스에 탑승해야 한다. (오카와치야마로 들어갈 때와 같은 정류소입니다.)

어느 버스 건 내리는 건 JR 역사 쪽이고, 타는 건 마쓰우라 철도 역사 쪽입니다.

– 버스탑승 위치 –

오카와치야마 이마리 도자기마을(大川内山伊万里秘窯の里) 동영상 보기

여행의 기본이겠지만, 너무 덥거나 추운 날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천내산(大川内山)이라는 한자에서도 예상되듯 오카와치야마의 이마리 도자기마을은 산세(山勢)가 정말 엄청난 곳이었다. 더울 땐 매우 덥고 습하며 풀벌레와 모기가 한가득이고, 추울 땐 깊은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로 살을 에는 추위와 싸워야 할 것이 확연했다. 내가 방문했던 때는 5월 중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멈춰 서면 모기들의 공격이 엄청났다. 덥더라도 긴 팔 긴 바지는 필수입니다.

또한 후쿠오카에서 오카와치야마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되도록 이른 아침에 출발하길 권한다. 평일 오전에는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했는데 오후가 되니 여행사 버스들과 렌터카로 찾아온 관광객들이 한 무더기였다. 그 시간에는 우리가 구경을 마치고 되돌아 나오는 중이어서 다행이었지만, 전시된 도자기들 사이로 위태롭게 뛰어다니던 어린이들 때문에 몹시도 불안했다. (근데 왜 소란을 떨어대는 어린이들은 모두 한국어를 하는지 참 씁쓸했어요. 외국에서는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경을 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다른 도자기 마을이 궁금하다면!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