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7 @ 외래식물 기생초가 우리나라 자생 고유종인 지칭개의 서식지를 점차 점령해가고 있다

요즘은 여름철이 되면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금계국속 외래식물. 외래식물이란 말 그대로 외국에서 유래된 식물로 강력한 적응력과 번식력으로 토종식물의 터전을 빼앗아 본연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식물이다. 여름 내내 채도 높은 노란색으로 여름 풍경에 생동감을 더해주는 기생초와 큰금계국도 한국의 토종식물이 아닌 외래식물이다.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한 금계국속 외래식물

대략 6~7년 전 쯤 낯선 모습의 노란 꽃들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 개체 수가 적어 희귀한 꽃을 보는 느낌이라 신기해했다. 그런데 어느 기점부터 매년 그 개체 수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천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대체 이 꽃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눈에 띄게 개체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걸까? 매년 여름 전 년도 보다 더 넓게 퍼진 샛노란 꽃들을 보며 의구심이 들던 찰나 내가 즐겨 청취하는 오디오 채널인 식물라디오에서 금계국과 큰금계국에 대한 방송을 했다. 이들은 바로 외래식물! 금계국은 한두해살이 식물이라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큰금계국은 여러해살이 식물이라 번식력 강해 생태계 교란 위험이 크다고 한다.

큰금계국은 토종식물의 터전을 빼앗는 생태계 교란 위험이 큰 외래식물

비슷하게 생긴 금계국속 외래식물 구분하기

그런데 사실 요즘 여기저기 수없이 피어 있는 노란 꽃들이 한두 종이 아니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다. 어떤 건 전부 노랗고, 어떤 건 일부가 붉고, 또 어떤 건 크기가 크거나 더 작다. 이렇게 다양한 노란 꽃들은(큰금계국, 금계국, 기생초 등) 식물학적 분류에 의하면 모두 같은 족속이다. 족(族, Tribe) 바로 아래 하위분류인 속(屬, Genus)까지 동일한 이들 외래식물은 모두 기생초족(Coreopsideae) 금계국속(Coreopsis)에 해당한다. 속의 하위분류인 종(種, Species)만 다른 것이다. 결국 다 비슷비슷한 애들이라는 뜻!

꽃잎과 꽃술 전체가 모두 노란색이면 큰금계국으로 대부분 노란 코스모스라고 생각하는 꽃이다. 중앙부의 꽃술과 그 주변의 꽃잎이 붉은색을 띠면 금계국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금계국속 외래식물은 대다수가 큰금계국이고 금계국은 그 개체 수가 큰금계국에 비해 확연히 적음을 알 수 있다. 금계국보다 그 크기가 확연이 작고, 꽃술과 꽃잎 안쪽으로 더 넓은 면적이 붉은색인 금계국속 외래식물은 기생초로 큰금계국과 마찬가지로 개체수가 상당하다. 아마 우리가 산책하다 목격하는 대다수의 금계국속 외래식물은 큰금계국 = 기생초 > 금계국 > 왜성 기생초 순이라고 생각된다.

처음 발견한 새빨간 왜성 기생초

갑작스럽게 폭염과 열대야가 사라진 7월 중순. 오랜만에 금강변 산책을 나갔다가 새로운 외래식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분명 기생초랑 크기도 유사하고 꽃잎, 꽃술의 생김새도 매우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잎 안쪽 부분만 빨간 것이 아니라 꽃잎 전체가 빨간 것이다! 이것이 대체 무엇이지? 기생초 꽃잎이 점차 빨개져서 전체가 빨개지는 꽃이었던 건가? 아니면 원래 빨간색이었다가 꽃잎 끝부분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건가? 여러가지 가설이 머리 속을 떠돌았다. 진짜 뭐지? 너무 궁금해!

마침 카메라를 가지고 나갔던 터라 자연스럽게 새롭게 발견한 새빨간 기생초를 동영상에 담았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기생초의 변종 중 하나인 왜성 기생초임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외래식물이 다양해지고 개체 수도 늘어가고 있어 걱정스럽다. 물론 요즘은 외래식물을 도시미화 차원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조경을 위해 통제된 구역에서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조경 관리구역이 아닌 일반 지역에서 무분별하게 번식하는 외래식물은 토종 생태계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점에서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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