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단풍 명소
20201105 @ 계룡산 갑사 가는 길의 붉은 단풍

삼세번 도전 끝에 계룡산 갑사 신원사 단풍 구경에 드디어 성공했다! 공주시로 이사 온 후 2016년, 2017년 연속 실패를 하고 나니 시큰둥한 마음에 18년과 19년은 그냥 넘겨 버렸다. 2020년 코로나 시국으로 매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올해는 기필코 대표적인 공주시 단풍 명소인 갑사 신원사 단풍을 꼭 보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결과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은 나, 칭찬해!

계룡사 갑사 신원사 단풍 시기

갑사 신원사 단풍 시기는 계룡산 단풍이 다 지고 난 뒤에 찾아온다. 때문에 기상청에서 안내하는 단풍 지도 정보에 맞춰 갑사 신원사를 방문하게 되면 아직은 초록 초록한 느낌이 강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계룡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갑사 신원사는 계룡산 단풍이 다 끝났다는 소식이 들려야 비로소 단풍 시즌이 시작되는 것이다. 심지어 공주 시내의 웬만한 단풍이 다 진 이후에나 찾아오는 갑사 신원사 단풍 시기!

<Point to Remember>

계룡산 갑사 신원사 단풍 시기 = 계룡산 단풍이 다 졌을 때 시작됨

올해 여름 두 달을 넘겼던 장마와 연속적인 태풍의 여파로 평년보다 일찍 단풍 시즌이 시작되었다. 지난 두 번의 실패를 경험 삼아 계룡산 단풍이 다 졌다는 소식을 듣고 1주일을 차분히 기다려 방문을 했더니, 단풍이 한창인 계룡산 갑사와 신원사를 만날 수 있었다. 역시 많이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공주시 단풍 명소, 추갑사를 만나다

공주시에는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있다. 봄의 신록으로 유명한 호태산의 마곡사와 가을의 단풍으로 유명한 계룡산의 갑사가 바로 그것이다. 그만큼 계룡산 갑사는 공주시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매표소 부근에서 시작해 갑사로 올라가는 5리(五里, 약 2km)의 숲길이 갑사 단풍의 핵심 코스이다. 이 숲길을 오리숲이라 부른다고 한다.

난 거리(distance)를 뜻하는 5리가 아니라 오리나무가 많아 오리숲이라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완전히 다른 뜻이었나 싶어 약간의 공부를 해 봤더니… 결국은 같은 뜻이란다! 오리나무라는 명칭 자체가 5리 간격으로 이정표 삼아 심은 나무를 지칭하는 말이었단다. 오리나무의 오리가 5리였다니…

오리나무는 산과 개울가에서 주로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높이는 20m에 이른다. 오리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를 길가에 이정표 삼아 5리(五里)마다 심었던 데서 유래했다.

출처: 위키백과

한국어는 깊이 들어갈수록 어려워진다

갑사의 단풍은 부드러운 주홍 계열

공주시 단풍 명소인 갑사 오리숲의 단풍은 연두색부터 연노랑, 노랑 연주황, 주황, 빨강, 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의 그라데이션을 이루고 있어 더욱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어린 시절 가을에 주로 방문했던 설악산이나 내장산은 단풍나무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강렬한 빨간색이 주를 이루는 편이다. 그러나 계룡산은 단풍나무의 비율이 적고 갈잎으로 변하는 나무들이 많아서인지 단풍의 색감이 주홍빛인 수목이 많아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다.

20201105 @ 계룡산 단풍의 color range를 잘 보여주는 사진

장점은 단풍이 무르익었을 때의 풍성하고 부드러운 색감인데, 단풍이 막 들기 시작한 시점에는 단풍이 들었다는 느낌보다 곧 낙엽으로 떨어질 듯한 색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점이 단점일 듯. 공주 시내도 단풍나무가 그리 많지 않아서 공주로 이사 온 후에는 동네에서 붉은 단풍을 거의 보지 못했다. 이건 확실히 지역적인 특징인 것 같다.

오리숲을 지나 도착한 갑사도 가을 옷을 잔뜩 입고 있는 상태였다. 사찰 내부는 오리숲 보다 단풍나무의 비율이 높아서 조금이나마 더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었다. 새빨간 단풍나무가 이 동네 기준으로는 희귀템이라 그런지 사찰 주변의 붉은 단풍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노란빛 가득한 신원사의 단풍

갑사 구경을 마치고 신원사로 이동했다. 갑사와 신원사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기왕 온 김에 다 보고 가는 게 효율적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두 사찰의 단풍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이다. 신원사의 단풍은 노랗다. 신원사 경내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상당히 많기에 은행나무의 노란 융단을 사랑하는 많은 사진사의 사랑을 받는 사찰이다.

인스타그램에도 공주시 단풍 명소로 신원사의 은행나무 사진이 꽤 자주 등장하는 편~ 은행나무가 아직 완전하게 노랗게 물들지 않았는데, 다음 주 정도면 샛노란 은행나뭇잎 융단이 가장 보기 좋아 보일 듯. 노란 은행나무 외에도 신원사에는 감나무도 많고 계룡산의 봉우리도 잘 보이기 때문에 다채로운 사진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원사

20201105 @ 계룡산신제를 드리는 신원사 중악단

신원사는 세계문화유산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로 651년(의자왕 11년)에 창건된 사찰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신원사의 중악단(中嶽壇)은 보물 제1293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다. 계룡산신에게 제사를 드리던 곳으로 삼국시대부터 산신 사상이 전해내려오는 곳이다.

중악단이라는 명칭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상악단(묘향산)도 있고 하악단(지리산)도 있단다! 그러나 이 세 곳 중 상악단과 하악단은 소실된 상태라 계룡산 신원사의 중악당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상태라고. 들어가면 안 되는 곳 같아 늘 밖에서만 사진을 찍었었는데, 다음 번 방문에는 한 번 들어가 봐야겠다.


정말 숙원 같았던 계룡산 갑사 신원사 단풍 구경에 성공하니 너무 뿌듯하다. 이번에 春麻谷 秋甲寺 중 秋甲寺에 성공했으니 다음 번은 春麻谷을 노려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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