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로 이사하고 두 번째로 시도해 본 계룡산 사찰 단풍 구경. 역시나 실패다. 정확한 타이밍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 뉴스에서 알려주는 계룡산 단풍 피크 기간은 등산을 하면서 구경하는 등산객 기준 정보였다. 등산은 하지 않고 계룡산 사찰에서 단풍 구경을 하려는 자에게는 상관없는 정보라는 것을 2년 연속 시도한 끝에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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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계룡산 사찰 단풍 첫 시도
작년 TV에서 계룡산 단풍이 무르익었단 뉴스를 듣고 10월 27일 계룡산 갑사로 향했었다. 오래전 친구와 계룡산 단풍 구경을 다녀왔던 날짜가 10월 25일이라 정말 단풍이 가득한 풍경일 줄 알고 도착했던 갑사는 단풍보다 초록빛이 더 많은 풍경이었다.
분명 계룡산 단풍 피크라고 해서 왔는데 이게 뭔가 싶은 그런 풍경이라니… 계룡산에 단풍나무가 많이 없어서 단풍 피크여도 그냥 살짝 들고 마는 것인가? 잔뜩 기대하고 갔다 실망만 하고 돌아왔었다. 돌아오는 길에 바닥에 떨어져 있던 낙엽이 제일 가을스러웠다.
2017년 계룡산 사찰 단풍 구경 재도전
다시 1년이 지나고 전국 단풍 피크 소식과 더불어 계룡산 단풍 피크 소식이 들려왔다. 작년의 경험을 교훈 삼아 계룡산 단풍 피크는 지나야 한다는 지식은 얻은 상태라, 이제 단풍이 막바지라는 뉴스가 나올 즈음인 10월 30일 계룡산 사찰 단풍 구경 재도전을 위해 계룡산 신원사를 방문했는데…
역시 올해도 단풍 시기를 맞추는 데 실패! 계룡산 단풍이 피크였을 때와 피크를 넘긴 막바지 즈음의 시기에는 계룡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사찰에서의 단풍 구경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지식을 추가로 얻게 되었다.
단풍 구경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단풍은 아직이라도 가을은 가을이다
계룡산 사찰 단풍 구경은 최소 1주일은 더 지나야 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엄연히 10월 말이라 결실의 계절이란 증거는 충분했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풍경만 봐도 느낌은 완연한 가을 아니겠는가? 사찰 주변으로 이미 감을 한가득 따서 열심히 깎아 곶감 걸이에 걸어 건조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들 곶감 만들기에 진심인가 보다. 저 많은 걸 언제 다 먹으려고… 설마 판매용인가?
바닥에는 씻어 말리는 중인지 도토리들이 가득했다. 도토리묵 만들려고 이렇게 모아두신 것 같지만… 산에 사는 동물들에게 양보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국립공원 입구에 수렵과 채집을 금한다는 현수막도 걸려있지 않던가? 뭐, 따로 허가를 받았을 수도 있으니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겠지만.
단풍 구경 대신 가을 나들이로 짧은 외출을 마치며 내년 가을에 다시 갑사에서 단풍 구경을 시도해야 하지 않겠냐는 내 말에 마마님이 단호하게 “이제 됐어”를 외치셨다. 공주에 “봄은 마곡사고 가을은 갑사다”는 말도 있는데 말이죠. 꼭 봐야 할 것 같은데… 끄응. 확실히 내년은 건너뛰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꼭 단풍으로 가득한 계룡산 사찰 구경을 하고 말 것이다! 내년 말고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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