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만료가 다가오는데 해외여행이 불가한 코로나 시국이다. 코로나가 이렇게 길게 유지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음… 사실 난 처음부터 최소 4~5년은 갈 것이라 예측했지만, 내 생각이 틀렸기를 바랬다. 원래 2021년 만료였던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일괄적으로 1년 연장이 되었다. 만료 기한이 2022년 말로 변경되었으나, 코로나는 지금도 한창 진행 중이다. 트래블 버블 등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는 불편하나마 여행의 길이 있긴 하다. 그러나 나는 1차 접종 후 부작용으로 2차 접종은 포기한 불완전 접종자.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는 당분간 그림의 떡인지라 대한항공 마일리지 만료 전 마일리지 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근데 살 것이 어쩜 이리도 없냐고요?
나는 실용적이지 않은 ‘장식품’을 아주 안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장식용 물건의 소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인간이다. 감성이 없는 서.타.일. 테디베어 인형, 비행기 모형, 옥스포드 블록, 스티커 같은 거 돈 주고 사는 건 너무 싫었다. 그나마 소용이 있어 보이는 백팩, 숄더백은 체구가 큰 사람들 만을 위한 제품인지 사이즈가 초 울트라 대형이고, 와인글라스는 와인을 안 마셔서 필요가 없고, 인기가 많다던 레디백은 당연히 품절이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만료 전 대한항공 로고 아이템 구매하기
대한항공 마일리지 몰을 몇 달째 들락날락하며 살 만한 물건을 찾아 헤매던 그때 드디어 발견했다. 신상품이 입고되었는데 콕시클 제품이었다. 머그와 텀블러 두 가지 사이즈가 있었는데, 텀블러는 크기가 너무 거대하여 머그잔을 2개를 구매했다. 뭔가를 더 사야 하는데 머그 색상이 2종뿐이라 여행용 파우치 2세트를 구매했다.
대한항공 로고 상품 – 콕시클 머그
직접 받아 본 콕시클 머그는 생각보다 크기가 컸다. 한눈에 봐도 거대했던 텀블러는 정말 크겠구나. 스테인리스 제품은 연마제를 잘 닦아야 한다고 해서 식용유로 빡빡 닦아 보았으나, 불순물이 전혀 묻어 나오지 않아 맘에 쏙 들었다. 본래 목적은 커피 마실 때 쓰려고 했는데, 뚜껑이 있다 보니 밤에 잘 때 침대 곁에 두고 물 마실 때 쓰기에 딱이었다. 그래서 요즘은 내 침대 곁의 물컵으로 매일 잘 사용 중이다.
대한항공 여행용 파우치
여행용 파우치는 가까운 미래에 여행을 떠날 가망성이 없어 보이므로 살짝 열어만 보고 여행 캐리어 속에 얌전히 보관해 두었다. 아~ 여행 가고 시프다. 파우치 사용해 보고 싶다. ㅠㅠ
대한항공 캐리어 스티커
콕시클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제품 구매 시 스티커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싫어하는 사람의 입장도 좀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거 줘도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는 입장에서 환경 오염에 일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니 말이다. 사은품을 제공할 때에는 사은품 수령 유무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
비록 대한항공 마일리지 정책이 개악이 되긴 했어도 어서 코로나가 끝나서 남은 마일리지로는 로고 상품 말고 항공권을 샀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