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후유증 극복 – 태양인 체질식에 집중하다

코로나 백신 후유증 이제 거의 다 회복된 듯하다. 정말이지 너무 기쁘다. 2월 25일에 노바백스 1차 접종을 했으니 딱 9주 걸렸다. 오 마이 갓. 그냥 코로나에 걸렸어도 이것보다는 빨리 회복했을 것 같은데? 뭐, 일부 롱-코비드(long covid)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니까 내 상황은 롱-백신(long vaccine)인 걸까?

내가 겪은 코로나 백신 후유증은 다행히도 특정 장기나 기능의 손상이 있는 경우는 아니었고, 장기간의 발열과 두통으로 인한 신체의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이었다.

(인과관계가 없다고 누군가는 열심히 주장하고 있는) 언론매체에 오르내린 심근염, 뇌출혈과 같은 극악무도한 부작용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까지 약 2달 정도 일도 쉬었다.

No work, No money…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서서히 소실되어가던 나의 생체 에너지는 1차 접종 후 3주 차에 이르러 급격히 바닥을 쳤고, 하체 무력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리의 극심한 불편감으로 밤에 전혀 잠을 잘 수가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쥐가 났다. 사상체질 분류로 태양인인 나는 건강 상태가 아주 나쁘면 하체 무력증이 나타난다. 남들이 보면 병원에 가서 수액이라도 맞으라고 할 상태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약발이 전혀 받지 않는다. 원래 태양인 체질이 약발이 안 듣기로 유명하다. 아무리 비싼 보약, 영약을 들이대도 효과가 1도 없는 불우한 체질.

코로나 백신 후유증, 약 대신 식품으로 극복하기

태양인 체질은 어차피 웬만한 약이 별 효과가 없고 병원엔 신속항원 검사를 받으러 온 잠재적 감염자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불완전 접종자인 나는 자가에서 타인과 접촉 없이 건강을 회복해 보기로 하였다. 우선 체질식에 집중하기로 결정! 상황이 상황인지라 사상체질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뭐든 해야 할 처지다. 딸내미 병 구환이 아주 익숙하신(ㅠㅠ) 칠순 마마님은 이미 삼시 세끼 태양인에게 좋은 음식들을 만들어 바치고 계셨다. 전복죽, 연포탕 등등 바다생물과 산나물로 가득한 식탁을 매일 영접하나 바닥을 친 체력에 눈에 띄는 회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식사 외 식품을 추가로 구매할 필요가 있었다.

기운을 차리려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태양인 체질에 가장 해로운 것이 바로 고기다. 한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보양식을 먹으면 지옥행 열차로 직행할 수 있음. 보양에 치우친 한국 음식과 태양인 체질은 상극!

원래부터 음식 섭취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차(茶)를 수시로 음용하는 것이 용이할 것 같아 ‘태양인에게 좋은 차’를 폭풍 검색하였고, 총 4가지를 최종 구매했다.

태양인에게 좋은 차

  • 오가피차 (하체 무력, 만성피로, 면역력 개선)
  • 솔잎차, 송화가루 등의 소나무 물질 (찬 성질로 열기를 내려 진정 효과, 간 해독)
  • 모과차 (하체 무력 개선, 근골격의 피로 회복, 두통 완화)
  • 감잎차 (신경 안정, 수면 도움, 간 해독, 피로 회복)
  • 100% 카카오 (항산화, 열기 내림)

차가운 성질로 열기를 내리고, 간을 해독하여 피로를 개선하고, 하체 무력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물질로 엄선하여 한국/해외직구로 폭풍 구매했다. 세상이 좋아져서 지구 반대편에서도 1주일 이내로 도착하는 소포에 참으로 감개무량했다. (내가 상태가 구려서 하루하루가 급했기 때문에…)

1) 감잎과 모과: 다 좋은데 소용량 개별포장이라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 같은 느낌. 대용량 지퍼팩으로 파는 제품 알아봐야 할 듯. 2) 오가피: 대용량 지퍼팩이라 맘에 쏙 든다. 3) 소나무 나무껍질 추출물 캡슐: 비싸도 너무 비싸다. 큰 병에 꼴랑 30캡슐 들어있어서 다 먹고 60캡슐 들어있는 파란 병으로 추가 구매함. 4) 카카오 파우더: 쓴 맛에 둔감한 1인이라 맛나고 좋은데, 카카오 파우더에는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다더라… 건강에 좋으라고 먹으면서 안 좋은 것도 함께 섭취하는 상황이네. 한 봉지만 먹고 말아야지.

코로나 후유증 극복을 위한 섭취 Regimen

  • 아침에 눈 뜨면 바로 오가피차 한 컵
  • 점심 식후 후식으로 카카오 파우더를 왕창 섞은 아이스크림
  • 식간에 감잎차 또는 모과차 한 컵 (하루씩 번갈아 가며)
  • 저녁 식후 소나무 추출물 캡슐

코로나 백신 후유증이 완화됨을 느끼다

계속되는 미열로 두통이 심해져도 해열제가 전혀 효과가 없어 그냥 참는 방법밖에 없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모과차와 감잎차를 마실 때는 두통이 잠시나마 가라앉는 것이 느껴졌고, 차를 마시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스멀스멀 두통이 올라왔다. 두통 때문에 차를 계속 마시고 싶지만, 간이 약한 태양인을 위한 차인지라 대부분 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변비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무작정 마시다간 화장실 문제에 직면할 수 있기에 효과가 느껴져도 양 조절은 필수였다.

하체 무력증은 매일 아침 오가피차를 1주일 정도 마시니 거의 사라졌다!!! 처음에는 나무 국물 같은 맛을 어떻게 계속 마시나 싶었는데, 효과가 눈에 보이니 맛의 좋고 나쁨은 논외의 문제가 되었다. 그저 매일 아침 ‘나무 국물 마셔야지’를 외치고 있다. 계속 마시다 보니 약간 단 맛이 나는 것도 같다. 지속적으로 아프던 두통도 1~2주 정도 지나니 서서히 가라앉아 지끈거리는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소실된 근력 동네 산책으로 회복하기

남은 문제는 소실된 근력의 회복이었다. 원래부터 더위에 몹시 취약한데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이 봄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다. 온도가 높은 날에는 저녁 시간에, 좀 선선한 날에는 낮에 아파트 단지 한 바퀴 돌기를 실시했다. 처음엔 1,000보 연속 걷기도 엄청 힘들어서 걷고 들어와서 반나절 누워있기를 시전해야 했다. 그래도 억지로 매일매일 걷다 보니 어느덧 3000보 선까지 걷는 게 가능했고 바로 어제 5,000보를 조금 넘게 걷는 데 성공했다! 오 마이 갓뜨! 코로나 백신 맞고 두 달이 넘게 걸려 달성한 소중한 5,000보 걷기라 완전 감개무량이 따로 없다. 5월부터는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결국 회복이 된 듯하다. 코로나 백신과 함께 사라진 내 3월과 4월이 아쉽지만, 그래도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회복이 되어 기쁘다. 그래봐야 6월 중순에는 다시 더위를 먹고 8월 말까지는 집 밖에 못 나가는 시기가 다가오지만, 그래도 5월은 녹색 풍경을 즐기며 산책을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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