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4 @새롭게 완성된 조립PC로 세팅된 나만의 워크스테이션]

조립PC 셀프 조립을 인생 처음으로 도전해 보았다. 물론 주변에서는 그냥 돈 주고 맞춰라, 왜 사서 고생이냐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여자는 이런 거 못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조선시대냐? 이런 걸 왜 직접 하려고 하는지 전혀 이해 못 하는 그런 너낌? 도로에서 운전 이상하게 하면 무조건 김여사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긴 하다. 사실 도로에는 성별 및 연령과 무관하게 운전기술 습득에 있어 지적 장애가 있는 인간 널렸다.

본질은 기계치냐 아니냐의 문제지 성별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는 문과 예체능 출신이지만, 기계를 잘 다루는 편! 유튜브에 널려 있는 조립PC 셀프 조립에 대한 동영상 몇 편 살펴보면 별 어려움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 물론 기계치는 제외합니다. 망설이는 분들 그냥 저지르세요~

조립PC 셀프 조립 vs 완성품 구매 결정하기

나처럼 타인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인간 유형이면 조립PC 완성품을 구매하는 것이 조금 껄끄럽다. 과거 인터넷을 달구던 부품 바꿔치기, 가격 부풀리기 등, 조립PC 관련해 부정적인 뉴스를 얼마나 많이 들어왔는가?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 보면, 조립PC 완성품을 구매했는데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개판이었다는 둥, 초기 불량이 걸렸는지 작동이 잘 안되는데 A/S가 부실하다는 둥. 부정적으로 생각하자면 한없이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스토리가 넘쳐난다. 게다가 조립 서비스를 받는 것이라 조립 비용까지 추가되는데 완성품이 별로라면 너무 억울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장 추천되는 것은 조립 서비스를 요청할 경우, 택배/퀵 배송 대신 직접 방문하여 제품 완성 상태를 확인한 후 수령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지방러인 내가 이용하기에는 벽이 너무 높았다.

그냥 100% 셀프 조립으로 결정

조립PC 셀프 조립을 위한 부품 결정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각 부품마다 본인에게 필요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모델을 선택하고, 또 관련 부품들 간의 호환성을 잘 고려하여 고르는 게 중요했다. 조립PC 셀프 조립을 결정하고 예정한 구매일에 앞서 한~두 달간 정말 엄청나게 많은 검색을 했다. (검색하다 질릴 판…)

학창 시절에는 전공 특성상 애플 제품만 사용했었다. 직장인이 되고부터는 회사에서는 윈도우, 개인용은 애플을 사용했다.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거래처와 주고받는 각종 문서의 호환성을 위해 윈도우 계열 노트북을 사용 중이었다. 정확히 개인적으로 윈도우 계열 데스크탑 PC를 직접 구매하는 것 자체가 처음인 상황이었다.

윈도우 계열은 필요한 각 부품이 있으면, 그 부품이 제조사 별로 각각 존재하고 그 모델명도 제조사에 따라 다르고 성능과 기능도 또 제조사 별로 달랐다. 당연한 말인데, 처음 접해보면 정말 정신이 사나워지고, 감정의 기복이 커진다. ㅋㅋㅋㅋㅋ

라이젠 5 시리즈 용 보드로 B450을 결정했는데, 이 B450 보드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른 스펙을 가지고 있고 장단점도 다르다. 하나하나 리뷰를 읽어보고 본인이 필요한 스펙과 장점을 갖추고 있는 제조사의 모델을 사야 한다. 흐미…그리고 또 제조사 중 어떤 제조사는 A/S가 나빠 초기 불량 대처가 미흡하니 피하라는 조언도 많이 보였다.

[20200521 @ 고르고 골라 결정한 내 조립PC 부품들]

설명서만 잘 따라하면 어렵지 않은 조립PC 셀프 조립

보드에 부품 연결하는 건 간단했다. 어려울 것이 전혀 없다. 24-pin 파워 선 연결할 때 한 칸이 비어 있어 불량 부품인 줄 순간 착각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24-pin 중 한 칸이 비어 있는 게 정상이었다. 요즘엔 필요 없어져서 비워 둔 채로 출고된다고… 바로 고객센터에 전화했으면 무식이 탄로날 뻔.

세상이 좋아졌다! 검색하면 다 나와요~

[20200523 @ 조립PC 부품 연결 작업은 어렵지 않은데 작업 공간이 없어 바닥에 쪼그려 앉아있는 게 힘들었다]

조립을 하면서 고난이 시작된 부분은 왠수 놈의 케이스 때문이었다. 아 놔, 뭔 놈의 나사를 그렇게 세게 박아 놓은 거지? 전동 드릴로 생쇼를 다 해도 분리가 안돼! 분리만 안 되나? 체결도 안 된다! 미쳐버려! 3RSYS 제정신이냐? 케이스 때려 부실 뻔!

3RSYS 케이스 앞으로 절대 안 사!

체력 고갈로 보드 케이스 체결은 나사 5개 중 2개는 포기하고 3개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잘 고정되었다. 케이스가 좋아서가 아니고 내가 잘 연결해서 말이지^^

조립PC 부품 케이스에 장착하기
[20200523 @ 케이스의 나사는 오직 마블 히어로의 괴력으로만 분리/체결이 가능한 디.자.인]

사실 이 케이스는 SDS 확장공간이 많아서 고른 것인데, 마운트를 절대 할 수 없었다. 위 사진처럼 케이스에 체결되어 있는 나사를 분리해 가이드 아래에 SSD를 넣고 다시 나사를 체결하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나사가 절대 분리가 안 되는 것이다! 아 십장생… 미봉책으로 HDD 체결 공간에 SSD를 대충 얹어 놓을 수밖에 없었다. 고객서비스에 케이스 교체를 요청하면 좋았겠지만, 거래처와의 작업 일정 때문에 추가적인 시간 소모를 할 수 없었다. 이래서 시간이 여유로울 때 작업해야 하는데…


첫 조립PC 셀프 조립의 성공적인 마무리

케이스 문제로 약간의 문제는 있었다. 그래도 나름 첫 시도에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했다 자평해 본다. 다음에 또 작업하게 된다면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방바닥 말고 작업대 위에서 편안하게… 크흠) 앞으로 차차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보완해가는 가기로 생각했는데…

이후 3차례나 컴퓨터를 다시 해체하고 재조립했다. 알 수 없는 블루스크린 에러 덕분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조립의 문제가 아니라 유난히 길었던 장마로 인한 습한 환경 때문이었다. 컴퓨터 안에 휴대용 제습제를 넣어두니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괜히 힘들게 재조립만 몇 번을 한거냐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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