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대한항공 개악이 발표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가 한창 떠들썩했다. 일부는 소송까지 고려한다는 말이 들려오는 요즘. 신용카드 리빌딩 시점이 도래한 듯하다. 월 카드 사용량이 그리 많지 않은 소시민이지만, 소량이라도 내게 주어진 체리는 최대한 열심히 모아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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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리빌딩, 그 귀찮은 작업
참으로 뻔뻔한 태도로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제도의 개편을 선언한 대한항공 때문에 더 이상 마일리지를 모으는 것이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대한항공 개악에 따른 마일리지 공제율이 장거리 노선의 경우 200~300%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스카이패스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개악 내용 자세히 보기) 근거리 노선은 일부 공제 마일리지가 줄긴 했으나, 근거리 노선을 누가 FSC 타냐는 말이다. 저렴한 LLC 대안이 얼마나 많은데! 유럽은 한 번 다녀오겠구나 했는데 동남아나 한 번 다녀올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근데 나는 동남아를 안 간단 말이지. 신체적으로 더위를 죽도록 타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신용카드 사용량도 많지 않으므로 개편 적용 전까지 원하는 목적지에 필요한 남은 마일리지를 다 모을 가능성도 전혀 없다. 과감히 마일리지와 관련된 신용카드를 모두 없애 버리고 신용카드 리빌딩을 해야 할 순간이다. 본인의 사용 패턴을 정확히 파악한 후 최대 효율을 뽑을 수 있는 신용카드 라인업을 새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닐뿐더러 상당히 귀찮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이왕 쓸 돈 동전 하나라도 더 돌려받으려는 마음으로 신용카드 리빌딩을 진행했다.
이번에 신용카드 리빌딩 대상이 된 카드는 현대 다이너스클럽 스카이패스카드와 스카이패스 롯데 아멕스카드다. 다이너스 카드는 마일리지보다는 라운지를 위해 보유했던 것이지만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예정된 일본행을 모두 취소하면서 이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2월 중순에 대만 여행이 잡혀 있어 그 이후 해지할 예정이었으나, 아침 7시 시간대 비행 편이라 라운지 이용이 불가능해 즉시 해지했다.
롯데 아멕스는 대만행 항공권 결제로 무료 여행자 보험이 자동 가입되므로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해지키로 했다. 아멕스 골드 등급 혜택 중에서도 공공 교통 편(비행기, 고속버스, 철도) 결제 시 여행자 보험 3억 원 무료 자동 가입은 그간 내 마음에 평화를 제공하는 좋은 혜택이었기에 조금 아쉽긴 하다. 빈 롯데카드의 자리는 연회비 없는 ‘국민행복카드’로 대체 발급받기로 했다.
포인트 적립/할인 중심으로 신용카드 리빌딩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카드는 KB국민 탄탄대로 BIZ 티타늄이다. 개인사업자라 4대 보험을 직접 납부하기 때문에 전월 실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4대 보험 10% 적립(최대 만원)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혜택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 카드는 출시 직후부터 발급을 고민해왔던 카드였다. 국민 카드는 최초 발급인지라 해당 카드를 발급받으면 신용평가사 기준 카드 수가 한 개 더 추가되기 때문이다. 같은 신용카드 사에 복수 신용카드가 있어도 신용평가사 기준으로 카드사 별로 1개로 책정되더라. 신용평가 점수에 민감한 1인이라 보유 신용카드 개수가 늘어나는 것이 세상 찝찝하다! 그렇다고 내 신용등급이 낮은 건 절대 아니다. 난 엄연히 상위 3% 신용 1등급 점수를 보유한 신용 강자다.
현재 웬만한 고효율 카드는 이미 단종이 된 상태라 KB국민 탄탄대로 BIZ 티타늄이 현재 내 사용 패턴을 기준으로 최고의 선택이라 결국 신청을 결정했다. 이로써 신용카드는 현대, 신한, 하나, BC, 롯데에 이어 국민까지 추가가 되었다.
숫자는 많지만 알차게 구성한 보유 신용카드
현대 LGU+ M 에디션 2 청구할인형 (국내전용, 연회비 10,000원) – 주 카드
– 전월 실적 30만 원 시 통신요금 17,000원 할인
– 아파트 관리비, 통신요금, 공과금 등의 월 고정액이 모두 실적에 포함되므로 실적 충족을 위한 실 사용량은 약 10만 원 선
KB국민 탄탄대로 BIZ 티타늄 (Master, 연회비 40,000원) – 주 카드 (신규 추가)
– 전월 실적 40만 원 (4대 보험 자동이체로 충족 + 10,000포인트 적립)
– 플러스 O2O 10% 적립, 문구&사무용품 10% 적립
– 주유 110원/L 적립, 3대 대형마트 15% 적립, 6대 인터넷쇼핑몰 15% 적립
– 인천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신한 Always On (Master, 연회비 1,000원)
– 전월 실적 1만 원, 월 2회 (최소 1회 Fan Pay) 이용 시 2,000포인트 적립
신한 High-Point (JCB, 연회비 10,000원)
– 2개 카드에 대한 실질 납부 연회비는 신한 고객 등급 할인으로 총 5,000원
– 전월 실적에 따라 차등 적립되므로 주 이용 카드로 이용 시 100만 원 이상 사용해야 효율이 좋다.
– 소액의 해외 결제 건을 브랜드 수수료 없이 (JCB 브랜드) 이용하거나 JCB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혜택 위주로 이용해도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볼 수 있기에 유지하는 카드. 현재는 인천공항 무료 커피 제공 이벤트 중이라 이용 예정!
하나 Smart Any (국내전용, 연회비 5,000원) – 부 카드
– 전월 실적 없이 국내 가맹점 0.8% 할인, 국내 온라인 가맹점 1.4% 할인 (하나 1Q 페이 앱을 설치한 상태여야 온라인 가맹점 이용 건에 대해 0.1% 추가 할인 적용됨. 기본 할인율은 1.3%임)
BC (하나) 그린카드 (국내전용, 연회비 평생 무료)
–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그린서비스 혜택 이용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카드 (국내 여행지 무료 입장 또는 할인 혜택)
– 탄소포인트제 가입하여 그린카드 계좌로 에너지 절약 환급금 수령할 수 있음.
– 전원 실적 20만 원 시 각종 적립처에서 에코머니 포인트 적립 가능.
롯데 국민행복카드 (Master, 연회비 평생 무료) – 교체 발급 예정
– 롯데 카드사 유지 용도로 기존 롯데 골드 아멕스 해지 후 교체 발급 예정.
– (대상자의 경우) 국가 바우처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로 전월 실적 30만 원 시 각종 혜택 있음.
신용 점수 유지를 위한 현명한 신용카드 리빌딩
신용카드 전문 정보 사이트에서 설명하길 보유한지 오래된 카드사는 탈회를 하면 과거 히스토리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신용 등급을 위해서는 유지하는 게 낫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카드 수 줄이기가 더더욱 힘든 것 같다. 되도록 사용하던 카드사의 상품 위주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겠지만, 역사가 긴 카드사들의 상품들이 썩 맘에 들지 않으므로 자꾸만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게 되더라.
현재 구성에서 롯데 카드와 하나 카드는 없애도 상관없는 카드들이지만 하필이면 내가 한국에서 제일 먼저 발급받았던 카드사들이라 사용 역사가 아주 길다. 세 번째로 오랫동안 사용했던 우리은행/우리카드에서 완전히 탈회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신용 점수가 조금 떨어졌던 경험도 있기에 롯데와 하나 카드는 되도록이면 탈회 없이 연회비는 없거나 최저인 카드로 유지하는 것으로 했다.
덩달아 없애 버린 하이패스 체크카드
체크카드 보유 수도 신용카드와 별도로 신용평가사에 그 숫자가 잡히므로 하이패스 전용으로 발급받았던 신한 하이패스 체크카드를 해지하기로 했다. 아주 가끔 이용하기도 했지만, 알고 보니 후불교통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 카드로도 통행료 납부가 가능했던 것이다! 분명 10년짜리 하이패스 전용 체크카드를 발급받았을 시점에는 현금으로만 납부가 가능했던 것 같았는데 아니었나? 아직 일부 민자도로에서는 하이패스 카드와 현금으로만 통행료 납부가 가능하다고 나오지만, 난 민자도로 이용할 일도 거의 없으니 없애 버리기로 결정했다. 이제 체크카드로는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이건 ATM 이용하려면 어쩔 수 없으니 유지하기로!
앞으로 한동안 신용카드 리빌딩 안 해도 되게 변동 사항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보 알아보고 이리 짜 맞추고 저리 짜 맞추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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