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미르섬의 수레국화
20200606 @ 수레국화가 가득한 공주 미르섬의 초여름 풍경

인스타그램에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봄~여름철 유명 출사지 공주 미르섬. 언제부터 이렇게 유명해진 거야? 요즘 운동하러 나가면 삼각대 들고 출사 나오신 분들이 꽤 많으시다. 뭐, 내 눈으로 봐도 공주 미르섬의 꽃밭이 참 예쁘다. 어렸을 적부터 문화재 많은 유적 도시에 거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늦게라도 꿈을 이루었다.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에서 살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서울도 문화재는 많지만 집 근처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2016년 공주에서 처음 봄을 맞이했을 때 미르섬은 가꿔지지 않은 자연미가 있었다. 공주에서 맞이하는 첫 봄에 미르섬에 산책하러 나갔다가 얼마나 감탄했었는지!!! 도시 촌년은 눈앞에 펼쳐진 자연에 무한 감탄했었다.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인공미가 더해져 자연미는 점차 감소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지만, 출사 나오신 분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은 체감이 되더라.

매년 꽃단장 하는 곳이지만 2020년 폭우로 인한 공주 미르섬 침수 이후 1년 가까이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공주 미르섬 침수 피해 관련 포스팅 보기) 다시금 예쁜 모습을 되찾아 기쁘기 한량없어요~

공주 미르섬에서 즐기는 수레국화와 꽃양귀비

공주 미르섬 조경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데 올해의 조경 포인트는 색감의 조화인 듯하다.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절정을 맞이하는 푸른빛의 수레국화와 붉고 다채로운 색상의 꽃양귀비, 거기에 더해 노란 유채꽃까지 함께 어울려 화려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나풀거리는 흰나비들까지 더해 봄의 절정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평소 운동코스로 이용 중이라 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걸 눈으로만 보다 오랜만에 동영상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카메라는 들고 오지 않았으므로 (필요할 때마다 안 가지고 다니는 인간 ㅠㅠ), 손각대로 숨을 참으며 동영상 촬영을 했다. 사실 제대로 동영상 촬영을 하려고 계획했다 치더라도 어차피 무거워서 삼각대 따위(?)는 절대 안 쓰는 인간이라 아쉽게도 촬영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 (ㅋㅋㅋㅋ 네, 뭐든 체력이 좋아야…)

수레국화란?

이 푸른빛의 꽃이 무엇일까 처음엔 매우 궁금했다. 자연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는 나는 꽃의 이름을 잘 모른다. 스마트해진 세상에서 내가 참으로 애정하는 구글렌즈 기능으로 이름을 검색해 본 결과 이 푸른빛의 꽃이 수레국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어로는 Cornflower라고! 여기서 감이 팍 왔다. 내 출신 성분이 미대라… 대학생 때 쓰던 Colored Marker, Colored Pencil, Gouache Paint 에서 cornflower blue라는 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자체 직역으로 얘네들 옥수수꽃이 파란색인가 싶어 내 기억 속에 남아있었다. 그 옥수수꽃이 수레국화구나~~

양귀비 보다 수레국화가 조금 더 일찍 만개했다. 수레국화가 제일 예쁜 시점에 맞춘다면 5월 하순 즈음이 출사에 가장 적합할 듯하다. 내가 동영상을 담은 시점에는 수레국화는 많이 시든 상태였고 양귀비가 절정이었던 시점이라 조금 아쉬웠다.

공주 미르섬, 1년 내내 아름다운 포토 스팟

공주 미르섬은 봄~초여름뿐만 아니라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로 가득하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 방문해도 예쁜 인스타그램용 사진 한두 장쯤은 너끈히 뽑아낼 수 있을 장소이다. 그리고 가을에는 뭐니 뭐니 해도 공주 미르섬을 주 무대로 하는 백제문화제가 열리기 때문에 역시 방문하기 좋은 시점이기도 하다. 올해는 추석이 너무 일러 10월 초에 개막할 예정이라고 한다. 뭐든 코로나가 빨리 잠잠해져야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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