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선샤인스튜디오
20210326 @ 논산 선샤인스튜디오 전경

몇 년 전 정말 재밌게 봤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여러 곳에서 촬영을 했지만 스튜디오 세트장은 바로 논산에 있었다! 집에서 멀지 않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다. 논산 딸기가 유명한 것만 알지, 논산에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자의 논산 첫 방문!

논산 선샤인스튜디오 위치와 입장료

논산 선샤인스튜디오는 논산시 남쪽 끝인 연무읍에 있었다. 연무대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도착이었다. 남자 형제도 없고 아들도 없기 때문에 이날 연무대를 처음 보았다. 운전 중이라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쉽다. 오, 여기가 말로만 듣던 연무대구나~~를 외치며 스쳐 지나갔다.

내비의 안내로 도착한 곳은 선샤인랜드로 부지가 상당히 넓었다. 선샤인랜드는 밀리터리 체험관과 서바이벌 체험장, 그리고 1950 스튜디오를 포함하는 상당한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이다. 사실 논산 선샤인스튜디오도 선샤인랜드의 일부이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입장료도 별도로 받는다. 그리고 네이버에서 미리 예매는 필수다! 현장 결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예매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기준 논산 선샤인스튜디오의 입장료는 성인 8,000원 경로 4,000원이며, 온라인 예매 시 각각 7,500원과 3,500원으로 약간의 할인이 적용된다. 작년에는 성인 7,000원이었는데 말이죠… 가격이 상당히 짧은 간격으로 인상이 되는 느낌이다.

드라마 장면이 떠오르는 선샤인스튜디오

드라마 촬영 시에 세트장을 얼마나 알차게 썼는지 딱 보는 순간 드라마 장면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 드라마는 배우 이병헌 님이 나와서 내게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이 배우님이 주로 검은색 옷을 입고 있지 않은가? 자동 반사적으로 내 어린 시절이 자꾸 떠오름.

이분이 어린 시절에도 늘 상/하의며 신발이며 할 것 없이 모두 다 검은색 일색으로 입고 다니셨거든. 잠시 한 동네에 산 적이 있어서… 또 그 동생이랑 잠시 알고 지낸 적이 있어서… 매번 친히 밖에서 놀고 있는 동생 데리러 나오시는 바람에 자주 마주쳐서…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니 직접 데리러 와야 하던 시절. 그때 이 배우님은 고작 고등학생이었을 것이나, 초딩이었던 내 기준에는 완전 어른 같아서 아저씨라고 불렀는데… 죄송합니다. 이 분은 늙지도 않으시는지 얼굴이 내가 초딩 때 봤던 그 얼굴 그대로임.

20210326 @ (1) 불란셔 제빵소 (2) 약방 어성초 서랍 (3) 덕수궁 대안문 (4) 저잣거리 필방

구한말 한글은 우에서 좌 방향으로

20210326 @ 멘붕을 선사한 우-좌 방향 한글 읽기

논산 선샤인스튜디오를 돌아보는 중에 내게 가장 큰 멘붕을 선사한 것은 바로 간판! 간판에 쓰여 있는 한글을 즈~은~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게 대체 뭔 일이고… 간줏푸가 대체 뭘까!!! 간판에 소가 그려져 있어서 대충 고기를 팔던 곳이라 짐작을 했으나, 예전엔 정육점을 간줏푸라고 했나 보라고 마마님께 말했다가…

어이없는 표정의 Side Glance를 득템함


마마님: 뭔 소리야, 푸줏간이지.

나: 응, 나도 저거 푸줏간 같아. 위에 소 그림 그려져 있잖아. 근데 왜 간줏푸라고 쓰여 있을까? 옛날엔 간줏푸라고 불렀나?

마마님: 뭔 소리냐고, 푸줏간이라니까.

나: 응, 푸줏간. 근데 간줏푸라 쓰여 있잖아??

마마님: 얘가 얘가 얘가… 설마 저걸 간줏푸라고 읽고 그 말을 하는 거야? 반대로 읽어야지, 옛날 글씨는 읽는 방향이 반대잖아!

나: 헉!?!?!? 그렇네… 간줏푸가 아니라 푸줏간이라고 쓰여있는 거였네…


한바탕 웃고 내 돌머리에 새삼 놀라며 한참을 구경하다 다시 만난 간판은 바로…

20210326 @ 점복양 아니고 양복점

점복양, 너는 대체 무엇이냐… 간줏푸 사태를 어느새 잊어버린 내 붕어 머리는 다시 점복양을 가지고 고뇌하기 시작했다.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에 점복양이 대체 뭐냐고 마마님께 물었다가…

역시나 다시 Side Glance를 득템함


마마님: 얘 또 이러네. 점복양이 아니라 양복점이지!!!! 반대로 읽으라고!

나: !?!?! (웃다가 오줌 쌀 뻔)


논산 선샤인스튜디오 구경을 실컷 하고 잠시 벤치에서 쉬었다. 어느덧 점심시간. 글로리 호텔이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는 코로나19로부터 호흡기를 철통 방어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 왔지롱… 주차장으로 돌아가 차 안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을 꺼내 먹은 후 집으로 향했다. 아직 봄 꽃이 안 핀 줄 알았는데 논산 선샤인스튜디오에 벚꽃이 피어있어 혹시 싶은 마음에 돌아가는 길목에 위치한 계룡산 갑사에 잠시 들려보기로 했다. 갑사 단풍은 항상 늦은 편이니 따뜻하다는 소리일 것이고, 그 말은 봄에는 꽃이 일찍 핀다는 말이지 않을까?

(계룡산 갑사 벚꽃 구경은 다음 포스팅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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