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닛코여행] 오다이바와 레인보우 브릿지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

강사로 일을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강사가 직장인 보다 시간 조절이 자유롭긴 하다. 하지만 월 단위 강의 스케줄은 고정되어 있고 연차 자체가 없기 때문에 되려 외국 여행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이 그림의 떡이 현실의 떡이 되어버렸으니, 9월 종강일과 10월 개강일 사이에 자그마치 5일이라는 휴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여러 강사님들이 함께 도쿄로 여행 가서 호텔 메이트를 하자는 이야기가 오갔지만, 그건 있을지 없을지 모를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마마님과 함께 도쿄와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닛코(日光)로 3박 4일의 짧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닛코에서 숙박을 하려고도 생각했으나, 캐리어를 들고 이동할 걸 생각하니 피곤이 몰려올 것 같은 느낌인지라 체류 기간 동안 도쿄에서 계속 숙박을 하기로 하고, 대신 닛코로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한 토부 아사쿠사역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오다이바, 도쿄 여행의 시작

드디어 9월 강의가 끝나고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여행일이 돌아왔다. 10월 1일 10:30AM 인천공항을 출발해 12:00PM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초스피드로 입국수속을 마치고 바로 미도리노마도구치(みどりのまどぐち)에서 스이카(2000엔 X 2인)를 구매한 후, Train 표지판을 따라 지하 1층으로 이동하여 숙소까지 갈 열차표(Keisei Line: 나리타–>아오토–>아사쿠사(1060엔 X 2인))를 탑승권 판매기에서 구매했다. 영어 메뉴가 있으므로 굳이 줄 서서 창구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목적지의 한자 표기 정도는 미리 공부해 가는 것이 현지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아오토역(青砥駅)에서 한 번의 환승이 필요했지만, 내린 곳 바로 앞 플랫폼에서 환승하면 되므로 길을 잃을 걱정도 필요도 없었다. 나리타에서 아사쿠사역(浅草駅)까지 환승시간까지 포함하여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아사쿠사 전철역에서 내려서 숙소로 가는 중간 지점 정도에 토부철도(東武鉄道)의 아사쿠사역이 있다. 이곳 1층의 관광안내소에서 다음날 사용할 All Nikko Pass(4400엔 X 2인)까지 미리 구매했다. 닛코 용 패스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주젠지코를 포함한 닛코 지역을 두루 관광한다면 토부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All Nikko Pass가 가장 적절한 선택이다.

패스 구매를 완료하고 숙소 (Bluewave Inn Asakusa) 체크인을 마치니 오후 2시 30분이다. 늘 저렴이 숙소나 민박집을 이용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박사의 에어텔 상품을 처음으로 이용해봤다. 확실히 호텔이 좋기는 좋았다. 에어텔 상품의 호텔은 대부분이 신주쿠 지역에 몰려있어 아사쿠사 지역의 호텔을 별도 요청하여 예약하였다. 디자이너 호텔이라더니 인테리어가 매우 현대적이었고 방도 매우 널찍했으나, 센소지(浅草寺)가 바로 앞인데도 객실 전망이 반대 방향이라 숙소에서 센소지의 야경을 보지 못한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오다이바로 향하는 도쿄 수상택시

수상택시 타고 오다이바로 고고!

오후 3시, 짐 정리 후 오다이바에서 저녁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숙소 근처에 있는 오다이바행 수상택시(승선권 약 1500엔 X 2인)를 탔다. 한강의 유람선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기왕에 가는 거 도쿄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오다이바로 이동하고자  탑승한 것이었지만, 결론적으론 그다지 추천할만한 이동 방법이 아니었다. 비싼것 뿐만 아니라 속도도 매우 느렸고 한강처럼 큰 강이 아니었기에 그다지 볼 만한 풍경도 없었다. 물론 지하철 내 풍경보다야 좋았지만 가격 대비 값어치는 영 떨어지는 방법이었고 덤으로 속도도 매우 느려서 해 질 녘에 겨우 도착했다.

1시간이 좀 넘게 걸려 드디어 도착한 오다이바는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석양빛에 물든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 풍경은 참 예뻤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안 찍었던 자유의 여신상 사진을 도쿄 오다이바에서 실컷 찍었다. (웃음~)

석양에 물든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

오다이바에서 보는 즐기는 야경

Mall에서 이것저것 쇼핑도 즐기고 생뚱맞게 이태리 식당에서 파스타도 맛나게 먹고 나니 새카만 밤이 되었다. 다리가 부서지게 돌아다니는 사이 다리에 불빛 조명이 반짝반짝, 이름대로 무지개색 다리가 되었다.

불빛이 반짝이는 레인보우 브릿지

어둠이 깔린 도쿄의 야경이 참 낭만적이었지만, 그것보다는 이쁜 불빛을 자랑하는 대관람차가 더 눈에 들어왔다. 늘 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마마님은 항상 협조를 안 해주시기에 이번에도 조심스레 탑승 여부를 물어보았다.

오다이바 팔레트타운 대관람차

“엄마, 함 타 보지 않을래?”
“됐어. 뭐하러 타. 타고 싶음 너나 타.”
ㅠㅠㅠ

살짝 아쉬웠지만 내일 새벽 첫 기차를 타야만 하니 일찍 일찍 숙소로 돌아가 쉬는 것으로 결정하고 유리카모메랑 아사쿠사센을 타고 빠르게 귀환했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닛코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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