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열리는 규모 있는 지역 축제인 백제문화제. 올해는 제63차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축제이다. 특히 매년 추석 연휴 기간에 걸쳐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10일 정도의 기간으로 축제가 개최되므로 더더욱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 딱 좋은 역사 문화 축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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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야경과 불꽃쇼가 있는 공주 백제문화제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축제인지라, 매년 개막식과 폐회식이 이 두 곳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작년 개막식은 부여에서 또 폐막식은 공주에서 진행되었었다. 올해는 반대로 공주에서 개막식이 열렸고 폐막식은 부여에서 진행된다. 특히 백제문화제 개막식의 ⌈한화 불꽃쇼⌋는 중부 지역의 최대 규모의 불꽃쇼이기 때문에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답고 화려한 불꽃쇼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단, 관광객 뿐만 아니라 공주 시민들 전체가 사랑하는 문화 축제이므로 사람이 매우 많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작년 공주 백제문화제 축제 기간에도 그야말로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에 살면서 시간은 어찌 그렇게 나지가 않는지 폐막하기 전에 겨우 다녀올 수 있었다. 올해는 마침 개막식도 공주에서 개최되는 차례인지라 꼭 개막식의 ⌈한화 불꽃쇼⌋를 보러 가겠다 마음먹었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개막식에 딱 맞춰 몸살 증세로 올해도 공주 백제문화제 개막식 불꽃쇼는 못 보고 말았다. 물론 우리 집 베란다에서 개막식 불꽃쇼를 보긴 했지만, 현장에서 보는 것만큼 웅장한 규모는 느낄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내년엔 폐막식 불꽃쇼를 꼭 현장에서 보고 말겠어!)
개막식 날에는 축제장을 못 갔지만, 축제 기간 중에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기 위해 저녁시간에 맞춰 축제장을 방문했다. 작년 백제문화제에 비해 설치된 조명 전시물이 거의 배로 늘어 금강의 유등뿐만 아니라 미르섬 곳곳이 모두 아름다웠다. 사진만 보면 마치 크리스마스 라이트업 같았다.
금강 유등축제
금강 유등축제에는 공주시의 상징인 무령왕릉 유물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낮 시간에 박물관에서 들러 실제 유물을 눈으로 자세히 보고 저녁 시간에 유등 축제장을 둘러본다면 아이들에게 더더욱 임팩트가 더욱 클 것 같다. (올해 찍은 동영상은 극강의 귀차니즘으로 아직 편집을 못했기 때문에 작년에 촬영한 영상을 참고로 아래 링크했습니다. 언젠가 편집이 완료되면 추가로 링크할 예정입니다.)
유등과 갖가지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는 미르섬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입장료(성인 5,000원)를 내야 한다. 그중 2,000원은 먹거리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실제 입장료는 3,000원인 셈이다. 볼거리 대비 충분히 부담 없는 금액이라 생각된다. 시간이 넉넉한 방문자라면 아래와 같이 미르섬 입장권이 무료로 제공되는 ⌈웅진판타지아 뮤지컬⌋ 표을 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 백제문화제 입장권
[미르섬 입장권] 어른 5,000원 / 청소년, 군인, 공주시민 3,000원 / 만65세 이상 무료
[웅진판타지아 뮤지컬 + 미르섬 입장 무료] 남녀노소 구분없이 5,000원
공주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캐릭터 페어도 함께 열렸다. 공주시의 상징인 고마곰과 공주, TV에서 자주 보던 각종 캐릭터들과 함께 일본 구마모토의 쿠마몬까지 합세해 어린아이들이 행사장 입구를 떠나질 못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매년 축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다보니 백제문화제의 프로그램도 보다 더 다채롭게 진화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내년에 열릴 백제문화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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